김광석 목소리로 최신 팝송을?..성큼 다가온 'AI 오디오' 시장

노승욱 2021. 10. 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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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AI 음성합성 기술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연예인,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서비스에 적용했다.<네이버 제공>
AI(인공지능) 기술이 갈수록 고도화되며 오디오 관련 산업도 전환기를 맞고 있다. 유명 가수나 배우 목소리를 AI로 구현해 모창, 더빙, 내비게이션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 가장 핫한 기업 중 하나는 ‘수퍼톤’이다. 특정 인물의 음성과 창법 등을 딥러닝한 AI가 음성 합성 기술을 통해 해당 인물의 목소리를 그대로 구현해낸 기술을 보유했다. 김광석, 미소라 히바리 등 타계한 가수 목소리로 최신 가요를 녹음하거나, 국내 드라마를 외국어로 더빙할 때 원래 배우 목소리로 더빙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일례로 클래식 기획사 크레디아가 내놓은 AI 스피커 서비스 ‘클래식 메이트’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목소리를 빌려 매일 한 곡씩 클래식 음악을 소개했다.

지난 2월 수퍼톤에 40억원을 투자해 18%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한 하이브도 오디오 AI를 바탕으로 IP 기반 상품 개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전망이 제기된다. 가령 BTS 등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음성을 구현해 다른 아티스트의 노래를 재생하는 상품이 나올 수 있다. 실제 SM은 이미 SK텔레콤과 손잡고 누구(NUGU) 셀럽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의 음성 답변이나 알람 등을 아티스트의 목소리로 바꿔준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간단하게는 기존 아티스트가 직접 녹음해야 했던 오디오북에 들어가는 음성을 AI로 대체하거나 AI 스피커의 부가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아티스트가 구사하지 못하는 언어로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팬덤 비중이 높은 아티스트를 통해 수익화를 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노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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