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빅마켓 10배 확장"..코로나 특수에 다시 불붙는 '창고형 할인점' 경쟁

노승욱 2021. 10. 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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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점 전 빅마켓 도봉점 모습. <매경DB>
롯데마트가 ‘빅(VIC) 마켓’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선언하며 창고형 할인점 경쟁이 다시 불붙는 모습이다.

롯데마트는 내년 초 롯데마트 목포점과 전주 송천점, 광주 상무점을 빅마켓으로 전환해 운영키로 했다. 빅마켓을 2023년까지 현재 2개점(금천점, 영등포점)에서 20개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빅마켓은 한때 롯데마트 내에서 철수설까지 흘러나온 사업 부문이다. 롯데마트는 2012년 빅마켓을 처음 선보인 후 5개 점포까지 늘렸다가 좀처럼 실적 부진이 타개되지 않자 3개점을 문 닫고 2개 점포만 간신히 운영해왔다. 그런 롯데가 갑자기 빅마켓 10배 확장에 나선 배경에는 갈수록 커지는 가성비 트렌드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전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등 집콕족이 늘면서 가성비를 갖춘 대용량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었고, 이에 창고형 할인점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빅마켓 같은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현재 전국 20개 매장을 운영하며 연평균 20%가 넘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이 23% 늘어 올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16개 매장을 운영 중인 코스트코는 지난해 매출이 4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빅마켓 금천점과 영등포점도 지난해 2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 관계자는 “빅마켓 출점 지역은 경쟁사의 창고형 할인점이 출점하지 않은 호남권과 창원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며 “상대적으로 창고형 할인점 이용 경험이 적은 지역에서 새로운 쇼핑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노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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