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리모델링 '쌍끌이' 호재에 들썩이는 이촌동

김경민 2021. 10. 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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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전경<매경DB>

서울 강북 한강변에 위치한 ‘전통 부촌’ 용산구 이촌동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재건축, 리모델링에 속도를 내는 단지가 잇따르면서 매매가도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재건축을 추진해온 이촌 한강맨션은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재건축을 통해 현재 660가구에서 지하 3층, 지상 35층 규모의 1441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은 내년 초 시공사를 선정한 뒤 2023년 관리처분계획인가, 2024년 이주 철거에 나설 계획이다. 당초 조합이 기대했던 ‘50층 재건축’은 무산됐지만 남쪽으로 한강, 북쪽으로는 용산공원을 낀 알짜 입지라 ‘한강변 랜드마크 단지’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벌써부터 시공 경쟁도 후끈 달아올랐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강맨션 전용 89㎡는 올 들어 28억원에 거래됐다. 호가는 30억원을 넘어섰다.

리모델링도 점차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이촌강촌아파트는 용산구청에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기로 했다. 1998년 입주한 이 단지는 리모델링 조합 설립에 필요한 법정동의율(66.7%)을 넘긴 후 9월 조합설립총회를 열었다.

앞서 이촌코오롱아파트도 8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를 준비 중이다. 이촌코오롱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834가구에서 959가구로 120여가구 늘어난다. 인근 한가람아파트도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눈앞에 뒀다.

한때 이촌코오롱, 강촌, 한가람, 한강대우, 이촌우성 등 5개 단지가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해왔지만 단지 간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아 개별 리모델링으로 돌아섰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재건축, 리모델링을 통해 이촌동 일대가 새 아파트촌으로 바뀌면 강남권 못지않게 매매가가 뛸 것으로 내다본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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