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일으키는 망막박리 10년 새 2배 급증

반진욱 2021. 10. 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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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박리는 비문증, 광시증 등 증상을 동반한다. 사진은 망막박리 현상이 일어나는 환자의 망막(김안과병원 제공)

최근 실명을 일으키는 안과 질환 ‘망막박리’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망막박리는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지는 증상이다. 방치할 경우 망막위축이 발생, 실명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망막박리 환자 수는 2010년 대비 82.6%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5.4%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망막박리 환자가 급증한 이유는 ‘근시 환자 증가’ ‘안구 내 수술 급증’ ‘인구의 고령화’ 등이다.

우선 과거에 비해 고도근시 환자 비율이 높아졌다. 고도근시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망막박리가 쉽게 일어난다. 다음으로 렌즈 삽입술, 백내장 수술 등 안구 내 수술이 급증했다. 눈 안에서 진행하는 수술은 망막박리 발생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마지막으로 인구의 고령화 영향도 크다. 노화에 의해 유리체가 액화되면 망막박리가 발생하기 쉽다.

망막박리 초기에는 눈앞에 점이 나타나는 ‘비문증’, 눈앞이 번쩍거리는 ‘광시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병이 진행될수록 그림자나 커튼을 친 것같이 가려 보이는 시야 장애가 발생한다.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부까지 박리가 일어나면 실명에 이른다.

망막박리는 원인에 따라 열공성·견인성·삼출성 망막박리 3가지로 분류한다.

열공성 망막박리가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망막전층의 구멍(열공)으로 인해 신경상피가 망막 색소상피와 분리되고 그 안에 액체가 차면서 발생한다. 견인성 망막박리는 망막 안쪽에서 망막을 당기는 힘이 발생할 때 발생한다. 당뇨망막병증, 증식유리체망막병증 등의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망막박리는 초기 대처가 중요한 응급 질환이다. 망막박리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다면 빠르게 안과를 방문해 치료해야 한다.

최문정 김안과병원 망막 전문의는 “망막박리는 치료가 늦으면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중증 안과 질환이므로 증상을 느끼면 즉시 안과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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