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은 먹는 게 아냐"..기프티콘 현금화하는 법 [월급이 모자라]

이지효 기자 2021. 10. 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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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지효 기자·김하운 PD]

《`월급이 모자라`는 빠듯한 월급으로 소비를 포기해야 했던 직장인들에게 `돈 되는 부업`을 찾아드리는 이지효 기자의 체험기입니다.》

기프티콘은 일종의 모바일 상품권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할 때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직접 만나지 않고 전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 사진 형태로 저장하면 되기 때문에 관리가 쉽고 잃어버릴 염려가 적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기조로 기프티콘 시장은 2020년 기준 3조원 규모로 커진 상황이죠.

하지만 이렇게 기프티콘을 선물 받더라도 근처에 사용할 수 있는 매장이 없거나 취향과 다른 선물을 받았을 경우에는 난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용을 미루다 기프티콘이 종잇장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하지만 기프티콘도 엄연한 돈이라는 사실. 그래서 저희 <월급이 모자라>에서는 안 쓰는 기프티콘을 현금화하는 부업에 도전해 봤습니다.

`카카오톡`에서 환불…상대방이 알까?

카카오에서 이모티콘 선물을 받으면 90일이 지난 후부터 기프티콘 하단에 취소·환불 버튼이 생기는데요. 이 버튼을 누르면 "쿠폰을 취소하면 연장·사용이 불가하며, 구매금액의 90%만 환불된다"는 알림이 뜹니다. 수수료 10%를 차감한 만큼 환불을 받을 수 있는 셈. 카카오 기프티콘은 90일 동안 환불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받은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최소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환불받은 것을 친구에게 따로 알리지는 않으니 이 부분은 안심해도 됩니다.

3조원 대로 커진 기프티콘 시장의 84.5%를 차지하는 것은 카카오. 카카오 기프티콘은 수신자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물과 교환했을 때 카카오가 소상공인에게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따라서 선물을 보내는 발신자가 결제를 해도 즉시 수수료를 가져갈 수 없는데요. 문제는 카카오가 환불을 원하는 수신자에게도 환불 수수료 10%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카카오는 이런 방식을 통해 최근 5년간 환불 수수료로만 717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죠.

기프티콘도 1:1로 중고거래…`팔라고`

카카오가 아니어도 환불을 받을 수 있을까. 카카오톡 기프티콘 이외에도 상품권, 금액권, 할인권 등을 현금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플랫폼 3곳을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기프티콘을 직거래할 수 있는 애플리케션인 `팔라고` 입니다. 팔라고는 기프티콘의 중고거래 앱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앱을 다운받은 후에 사진과 PIN번호, 판매가 등 기프티콘의 정보를 등록하면 됩니다. 팔라고는 판매자들이 자율적으로 금액을 정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공급과 수요에 따라서 가격을 비싸게, 그리고 싸게도 팔 수 있습니다.

기프티콘을 올리기 전에 얼마에 팔리는지 시세를 확인하는 게 좋겠죠. 예컨대 촬영일 기준으로 정가 4,100원짜리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가 `팔라고`에서는 3,100원부터 3,500원까지 다양한 가격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카카오톡은 환불을 받으면 수수료 10%를 제하고 3,690원을 받게 되지만 사겠다는 사람만 있다면 이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는 구조입니다. 또 기프티콘 만료시점까지 기다리지 않고도 현금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점도 기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무조건 팔린다` 기프티콘 직매입 업체

팔라고 외에 소개해 드릴 또 다른 플랫폼 업체는 `니콘내콘`과 `기프티스타` 입니다. 이 두 업체는 직거래 방식이 아니라 업체에서 직접 매입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프티콘 가격을 제가 정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죠. 하지만 업체에서 직접 매입하기 때문에 팔라고처럼 누군가 내가 올린 기프티콘을 살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바로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용방법은 간단합니다. 기프티콘 이미지를 등록하면 인공지능이 유효기간을 포함해 필요한 정보를 읽게 됩니다. 회사가 직접 사용자가 등록한 기프티콘을 검수하고 견적까지 내기 때문에 실제 판매자와 구매자가 접촉할 일이 없습니다. 견적이 나온 다음에는 사용자가 승인할 때까지 판매가 되지 않기 때문에 같은 기프티콘을 여러 플랫폼에 등록해서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곳에 판매하기를 추천합니다.

`나는 비싸게 파는 게 중요하다` 하시는 분들은 팔라고를, 또 `빨리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니콘내콘이나 기프티스타를 같은 직매입 사이트를 이용하면 좋은데요. 니콘내콘의 경우는 유효기간에 따라 가격변동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에는 다른 곳보다 유리합니다. 반대로 기프티스타의 경우는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차감액이 크지만, 니콘내콘에 비해 기프티콘 가격이 조금 높게 책정이 된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팔라고, 니콘내콘, 기프티스타 등의 플랫폼에서 총 3개의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를 팔아서 9,330원을 벌었습니다. 쓰지 않으면 종잇장에 불과한 기프티콘. 쏠쏠한 것은 물론이고 내가 쓰지 않는 기프티콘을 좀더 저렴하게 필요한 사람에게 준다는 생각으로 부업을 하면 일석이조가 아닐까요. 지금까지 이지효였습니다."

▶ <월급이 모자라> `기프티콘 판매`의 더 자세한 내용은 3일 오후 6시에 유튜브에서 확인하세요. 클릭☞ https://youtu.be/KaWCQsm34_Y
이지효 기자·김하운 PD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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