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경찰, 한국 경찰청에 '은십자 훈장' 수여..'치안한류' 성과

이관주 2021. 10. 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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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치안 역량 강화에 힘써온 경찰청이 현지 경찰로부터 최고 등급 표창인 '은십자 훈장'을 수상했다.

최근 경찰청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협력해 과테말라 현지에 '경찰직무교육센터'를 개원하는 등 그간의 치안협력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한국 경찰은 과테말라 경찰의 치안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찰청과 코이카는 과테말라 치안역량 강화를 위한 경찰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자 2014년부터 380만달러를 투입해 경찰직무교육센터를 건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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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과테말라 경찰 직무교육센터 개원식에 참석했던 오익준 경찰청 치안한류계장(가운데)이 과테말라 경찰로부터 은십자 훈장을 전달받고 있다.[사진제공=경찰청]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과테말라 치안 역량 강화에 힘써온 경찰청이 현지 경찰로부터 최고 등급 표창인 '은십자 훈장'을 수상했다. 최근 경찰청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협력해 과테말라 현지에 '경찰직무교육센터'를 개원하는 등 그간의 치안협력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경찰청은 1일 과테말라 경찰청장이 경찰청에 은십자 훈장을 표창하고, 김창룡 경찰청장에게는 별도의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은십자 훈장은 과테말라 경찰청장이 발급하는 최상위 표창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장 전달은 지난달 16일 열린 과테말라 경찰직무교육센터 개원식과 함께 이뤄졌다. 개원식에는 과테말라 내무부 장관과 경찰청장 등 현지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 경찰은 과테말라 경찰의 치안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찰청과 코이카는 과테말라 치안역량 강화를 위한 경찰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자 2014년부터 380만달러를 투입해 경찰직무교육센터를 건축했다. 이곳에는 과학수사 실험실과 가상 범죄현장 실습실, 강의실, 회의실 등 교육 시설을 비롯해 교육생 식당과 숙소 등 편의시설이 마련됐다.

경찰청이 과테말라 경찰로부터 받은 은십자 훈장.[사진제공=경찰청]

특히 가상 범죄현장 실습실은 한국 경찰청의 과학수사 교육장을 벤치마킹해 한국과 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코로나19로 대면 교류가 단절된 상황에서도 원격 비대면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화상회의가 가능한 영상 편집실 및 화상회의용 기자재도 비치했다. 아울러 지문 현출에 사용되는 최신 자외선(UV)-엘이디(LED) 광원 등 국산 감식 장비를 보급해 최적의 증거 분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시설·장비뿐 아니라 한국의 치안기술 전수도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과학수사·교육행정·반부패 등 8개 분야에 대한 연수를 진행하는 한편, 중미 3국이 협력해 지속발전 가능한 치안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3차례에 걸쳐 '한-중미통합체제(SICA)' 치안역량강화 콘퍼런스도 진행했다.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은 "이번 사업이 한국과 과테말라 양국의 치안협력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과테말라와의 치안협력은 중남미 지역에서의 우리나라 위상 제고는 물론 재외국민 보호, 국제공조 강화, 치안산업 수출 등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청은 후속 사업 발굴 등 양국 치안협력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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