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90% 반대한 결혼 발표.."마코 공주, PTSD 앓고있다"
일본 왕실을 담당하는 궁내청은 1일 마코(眞子·29)공주와 코무로 게이(小室圭·29)의 결혼을 발표하면서 마코 공주가 ‘복합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아키야마 츠요시 동일본관동병원 실장은 이날 회견에서 마코공주의 상태에 대해 “양가 가족을 겨냥한 비방이 빗발치면서 벗어날 수 없다는 심정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조카인 마코 공주는 이달 26일 결혼식을 올리며 미국에서 신혼 생활을 할 계획이다. 마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의 동생이자 왕세제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의 장녀다.
일본 국민은 두 사람의 결혼에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30일 아사히신문 계열의 온라인 미디어 아에라닷(Aera dot)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일주일간 독자 2051명에게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하는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91%가 “없다”고 답했다.
2018년 2월 궁내청은 일본 주간지 보도로 고무로 모친의 금전 문제가 불거지자 결혼 연기를 발표했고, 고무로는 그해 8월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고무로는 미국 뉴욕주의 로스쿨에서 공부해왔으며, 지난 5월 현지 로펌에 취직했다. 한편 마코 공주는 고무로 모친의 금전 문제와 관련한 비판 여론이 이어지자, 여성 왕족이 일반인과 결혼해 왕적에서 빠질 때 지급되는 ‘품위 유지’ 명목 정착금(최대 16억원)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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