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이하늬_요주의 여성 #32

김초혜 입력 2021. 10. 1. 15:53 수정 2021. 10. 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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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원더풀. 이하늬가 진짜 '원더우먼'인 이유.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의 이하늬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의 이하늬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이 화끈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코미디, 액션, 미스터리, 로맨스가어우러진 가운데 박진감 있는 스토리로 단숨에 시청자를 사로잡았죠. 그리고 이 여자, 이렇게 웃겼었나요? 비리검사 조연주와 재벌가 며느리 강미나, 정반대 성격을 지닌 1인 2역을 맡아 맹활약을 펼치는 배우 이하늬.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고 깨어났으나 ‘성질머리’는 그대로인 덕분에 비인간적인 재벌가 시월드를 들이박는 모습이 폭소 유발. 예뻤다가 코믹했다가 액션을 펼쳤다가 눈빛 촉촉해지는… 그야말로 1시간동안 종횡무진 펄펄 나는 ‘원 톱’ 이하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하늬의 전성기는 이미 2019년부터 감지되었습니다. 천만 관객을 이끈 〈극한직업〉에서 ‘장형사’ 역을 맡아 망가짐을 불사하며 액션과 코미디 연기를 펼쳤고, 이어서 드라마 〈열혈사제〉에 출연해 시원시원한 성격과 현란한 ‘말발’을 지닌 특수팀 검사 역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았죠. 스스로도 “전작들이 이번 작품을 하기까지의 퍼즐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할 만큼, 두 작품에서 보여준 역량과 매력이 한데 모여 〈원 더 우먼〉 ‘조연주’라는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습니다.

‘도전’에 있어서 이하늬만큼 전문가도 없을 겁니다. 2006년 제 50회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한 이하늬는 전형적인 미인상은 아니었음에도 넘치는 끼와 매력으로 ‘진’을 거머쥐었죠. 다음해는 철저한 준비와 전략으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나가 4위에 입상하며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미인 대회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이하늬의 행보는 ‘미스코리아’란 타이틀에 갇히지 않았습니다. 운동과 웰빙 라이프스타일로 다져진 건강한 아름다움을 전파하며, 오히려 보수적이고 획일적인 미의 기준을 바꾸는 데 일조했지요.

〈엘르〉 화보 속 이하늬의 다채로운 모습. Photo 맹민화
〈엘르〉 화보 속 이하늬의 다채로운 모습. Photo 김영준
팔방미인 이하늬가 존재감 있는 배우로 인정받기까지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서울대, 미스코리아, 명문가 집안이라는 화려한 스펙은 분명 대중의 시선을 끌었지만, 뛰어 넘어야 할 꼬리표이기도 했습니다. 방송 활동을 시작하고 뮤직비디오와 연극 무대에 서면서 연기에 관심 갖게 된 그는 2009년 드라마 〈파스타〉로 정식 데뷔를 치렀습니다. 이후 여러 드라마에 주조연으로 출연하고 뮤지컬 무대에 서면서, 떠들썩한 흥행 기록이나 스포트라이트에 상관없이, ‘배우’란 직업인으로 성실하게 도전을 거듭해온 이하늬. 영화 〈타짜: 신의 손〉에서 이미지 변신을 꾀했고,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으로 사극에 도전하는 등 그간의 모든 노력이 지금의 ‘대체불가능한’ 배우 이하늬를 만들어낸 것이겠죠.
영화 〈극한직업〉
라마 〈열혈사제〉
영화 〈타짜: 신의 손〉
일찍이 이하늬는 대중의 호감을 끄는 스타였습니다. 실제로 그를 만나본 사람은 이하늬가 얼마나 유쾌하며 주변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인지 알 겁니다(필자도 에디터 시절 직접 확인했지요).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은 많은 여성들에게 좋은 영감을 주었죠. 유튜브 채널 〈하늬모하늬〉는 ‘취미 부자’로 소문난 이하늬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창구입니다. 요가, 요리, 민화, 도예, 다도 등 마음을 수련하는 각종 취미 활동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 특히 2019년 한달간 발리에서 요가 수업을 받으며 찍은 영상에서 한결 가볍고 자유로워 보이는 이하늬의 말들은 보는 이의 마음을 건드립니다.

배우 이하늬가 지금 이렇게 빛나는 데는 성장을 위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외면보다 내면을 중요시 여기며 하루하루 일상을 아름답게 가꿔 나가는 노력들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하여 더욱 반가운 이하늬의 전성기를 축하하며 〈원 더 우먼〉이 끝까지 통쾌하게 질주할 수 있길! 이어서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과 이해영 감독의 〈유령〉 등 기대되는 화제작이 대기중입니다. 닮고 싶은 사람, 이하늬가 어디까지 가는지 기쁘게 지켜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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