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도 남양유업도..유제품 가격 '도미노 인상'

[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지난 8월을 기준으로 리터당 21원 오른 원윳값이 유제품 가격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요플레를 비롯한 주요 유제품의 가격을 올린다고 1일 밝혔다.

출고가 기준 바나나맛우유는 7.1 %, 요플레 오리지널 6.4%로 최종 가격 인상은 유통채널과 협의를 거쳐 10월 중순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편의점 기준으로 바나나맛우유는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요플레 오리지널 멀티(4개입)는 2,800원에서 2,980원(할인점 기준)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빙그레는 "최근 국내 원유가격 인상과, 원당 등 국제 곡물가격, 석유화학, 종이펄프 등의 부자재 원료 가격의 상승으로 거의 모든 제품의 제조원가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올랐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오는 14일부터 우유 제품들의 가격을 인상한다.

'흰 우유' 가격은 평균 4.9% 올리고, 발효유 및 가공유 제품들은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각각 평균 0.3%, 평균 1.6% 수준으로 인상 폭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남양유업 역시 "원부자재는 물론 물류비 및 인건비 등 전반적인 생산 비용 증가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결정으로 판매량이 가장 높은 '맛있는 우유GT 2입' 제품은 4,700원 중반에서 4,900원 후반으로 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단품은 2,500원 초반 수준에서 2,600원 중반 수준으로 가격이 매겨질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저출산 현상과 코로나로 인한 우유급식 납품 제한 등 우유 시장이 좋지 않은 가운데, 원유 가격 인상을 비롯한 전반적인 생산비 증가로 유업체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