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동문 '김건희 논문' 재심사 촉구하며 졸업장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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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동문들이 학교 측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인 김건희 씨의 논문을 재심사하라며 졸업장을 반납했다.
1일 김건희 논문 심사 촉구 국민대 동문 비대위(이하 비대위) 소속 졸업생들은 서울 정릉동 국민대 본관 앞에서 '김건희 논문 재심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에 졸업장 200여장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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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국민대학교 동문들이 학교 측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인 김건희 씨의 논문을 재심사하라며 졸업장을 반납했다.
1일 김건희 논문 심사 촉구 국민대 동문 비대위(이하 비대위) 소속 졸업생들은 서울 정릉동 국민대 본관 앞에서 ‘김건희 논문 재심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에 졸업장 200여장을 반납했다.
이날 졸업생들은 ‘김건희 논문 심사 즉각 실시하라’, ‘창피해서 못살겠다 졸업장 반납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교문 입구부터 학교 본부까지 행진했다.
김준홍 비대위원장은 "이번 일로 국민대 동문이란 사실이 참담하고 부끄럽다는 목소리가 졸업장 반납으로 이어졌다"며 "진리탐구의 장인 대학에서 김건희씨 논문에 대한 검증을 회피하지 말고 재심사할 것을 촉구하는 의지를 담아 졸업장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졸업장을 반납한 한 동문은 "두 번 제적되고 30년 만에 졸업장을 받았는데, 이 졸업장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또 다른 졸업생은 "논문 심사를 끝까지 하지 않을 경우, 차라리 국민대는 해체하고 문을 닫는 게 명예를 지키는 것"이라며 "어떻게 진리를 탐구하는 대학에서 논문을 가짜로 만들어 박사를 주는 행위를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김 씨 논문의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국민대는 지난 7월 예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검토한 결과, 예비조사 결과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달 김 씨의 논문 부정 의혹에 대한 조사계획을 오는 8일까지 알려달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발송했다.
비대위 측은 “8일 학교 입장을 확인한 이후 어떤 행동을 취할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2008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민대 연구윤리위는 재학 중 외부 학술지에 게재한 3편에 대해서도 심의했으나 검증 시효가 지나 추가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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