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졸업장 반납 "국민대, 김건희 논문 재심사 해야"

윤근혁 2021. 10. 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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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가짜 박사 의혹사건은 국민대 모든 동문들에게 가짜 누명을 씌웠다. 가짜 누명을 쓰고 살 수가 없어서 나왔다."

김준홍 '김건희 논문 심사 촉구' 국민대 동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30대 동문부터 백발이 된 70대 동문까지 200명이 졸업장 반납에 동참했다"면서 "우리의 요구는 국민대가 더 이상 조롱거리가 되지 말고 김건희씨 논문에 대한 재심사를 진행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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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민대 동문 비대위, 윤석열 부인 김건희씨 논문 조사 촉구

[윤근혁 기자]

   
 1일 오전, 국민대 동문들이 '김건희 논문 재조사'를 촉구하며 졸업장 반납 행사를 벌이고 있다.
ⓒ 윤근혁
 
"김건희 가짜 박사 의혹사건은 국민대 모든 동문들에게 가짜 누명을 씌웠다. 가짜 누명을 쓰고 살 수가 없어서 나왔다."

1일 오전 10시 국민대 정문 앞. 국민대 총동문회장을 역임했던 장영달(국민대 69학번, 전 우석대 총장)씨는 이 같이 말한 뒤, 10여 명의 동문들과 함께 정문부터 국민대 본관 앞까지 100여 미터를 행진했다.

이들 손에는 "김건희 논문 심사 즉각 실시하라!", "창피해서 못살겠다! 졸업장 반납한다!"란 글귀가 적힌 커다란 현수막이 들려 있었다.

국민대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부인인 김건희씨의 논문에 대해 '시효 경과'를 이유로 조사 불가를 결정하자, 이 대학 동문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 9월 17일 국민대에 공문을 보내 '김건희씨 논문과 박사 학위 수여 과정 적절성에 대한 조사와 조치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관련기사 : "김건희 학위 적절성, 판단하길"... 교육부, 국민대에 공문  http://omn.kr/1vafs)

"더 이상 조롱거리 되지 않게 김건희 논문 재심사 진행해야" 

동문들은 최근 국민대 앞과 광화문 광장 등에서 1인 시위를 벌여온 데 이어, 이날은 자신의 졸업장을 들고 국민대에 모였다.

김준홍 '김건희 논문 심사 촉구' 국민대 동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30대 동문부터 백발이 된 70대 동문까지 200명이 졸업장 반납에 동참했다"면서 "우리의 요구는 국민대가 더 이상 조롱거리가 되지 말고 김건희씨 논문에 대한 재심사를 진행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대 설립자인 신익희 선생 동상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장영달씨는 "국민대가 끝끝내 김건희씨의 가짜 논문 의혹에 대해 조사하지 않는다면 국민대는 해체하고 문을 닫아야 한다"면서 "이는 가짜 논문을 방치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악덕학원이 되는 것이고 대학의 존재 이유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일 오전, 국민대 동문들이 '김건희 논문 재조사'를 촉구하며 졸업장 반납 행사를 벌이고 있다.
ⓒ 윤근혁
 
박유진(국민대 94학번)씨도 "이번 일은 정치나 이념 문제가 아니라 대학의 양심과 지성에 대한 것"이라면서 "민족사학의 뿌리를 흔들리게 하는 비이성적 행동을 멈추길 바란다"고 국민대에 촉구했다.

국민대 교수회가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논의를 거듭하는 것에 대해 김준홍 비상대책위원장은 "진리를 탐구하는 교수님들이시라면 양심의 자유를 걸고 입장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수회도 양심 자유 걸고 입장 밝혀라"

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학교당국이 국민대 명예를 지킬 생각이 없다면, 동문들이 행동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대가 학문적 권위를 세울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 우리는 동문들의 분노를 담아 졸업장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민대 본부를 방문해 이 대학 동문 200여 명이 낸 졸업장 사본과 졸업증명서를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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