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드 코로나' 전환..NYT "백신 느림보 아시아, 미국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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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발령했던 긴급사태를 종료하고 단계적으로 일상 회복을 추진하는 '위드 코로나' 방역으로 전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가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 건수가 미국을 넘어선 것을 지적하며 "올 봄까지만 해도 생각할 수 없던 속도"라며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백신 느림보'였던 아시아가 접종 속도를 높이며 미국과 유럽을 앞서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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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발령했던 긴급사태를 종료하고 단계적으로 일상 회복을 추진하는 ‘위드 코로나’ 방역으로 전환했다. 확진자 규모가 감소하고 백신 접종률이 올라간 것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다.
일본 정부는 1일 0시를 기점으로 전국 19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 발효 중이던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완전히 해제했다. 또 전국 8개 현에 긴급사태보다 한 단계 낮게 적용하고 있던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도 전부 종료했다. 일본에서 긴급사태 및 중점조치 적용 지역이 없어진 것은 올해 4월 4일 이후 6개월 만이다.
전국 47개 광역자치단체 중 절반이 넘는 27개 지역에서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하고 위드 코로나로 진입한 셈이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 증명서 등을 활용해 향후 긴급사태가 발효되는 경우에도 음식점이나 각종 행사장의 규제 완화를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다만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한 것은 아니다. 도쿄와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등 3개 현은 3주간 재확산 방지 조치를 마련했다. 방역 인증을 받지 않은 음식점은 술 판매를 자제해야 하고 영업시간 제한도 연장돼 적용된다. 각종 행사의 참석 인원 제한도 ‘정원 50% 이내 및 최대 1만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높은 백신 접종률과 줄어든 확진자 규모가 이같은 결정의 바탕이 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방역지침 해제와 관련해 “전 국민의 약 70%가 1회 접종을 마쳤고, 60%가 2차 접종을 마치는 단계”라며 “음식점이나 행사는 단계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이 종료된 8월 중순만해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만5000명을 넘나들었지만 최근에는 2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최근 일주일 신규 확진자는 NHK 집계 기준 1만3324명으로 같은 기간 한국의 신규 확진자 수 1만8465명의 71.5% 수준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가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 건수가 미국을 넘어선 것을 지적하며 “올 봄까지만 해도 생각할 수 없던 속도”라며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백신 느림보’였던 아시아가 접종 속도를 높이며 미국과 유럽을 앞서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아시아의 백신 역전 현상에 대해 정치사회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백신을 기피하는 분위기에 백신 접종을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이 벌어지는 미국·유럽과 달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이같은 갈등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NYT는 “아시아인 다수는 정부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신뢰하고, 개인의 자유보다 공동체의 필요를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정치인이나 시민단체, 미디어도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매체는 아시아 국가 대부분 자체적으로 백신을 제조할 역량이 없기 때문에 향후 부스터샷(추가 접종) 국면에서 공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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