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감학원 사건, 과거 아닌 오늘 풀어야 할 인권 문제"

이민선 2021. 10. 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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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감학원 추모문화제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모 영상으로 대체된다.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위원장은 "8월 말까지 피해자 70여 명의 증언을 들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온전한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위원회에서 적극 노력하겠다"며 "선감학원 생존자 여러분과 인권유린을 당하고 희생된 여러분께 위로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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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10시 영상 추모문화제 개최.. 정근식 진화위 위원장 "진실 밝혀지도록 적극 노력"

[이민선 기자]

 
 선감묘역, 제사
ⓒ 김성균
 
선감학원 추모문화제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모 영상으로 대체된다. 10월 2일 오후 10시부터 경기도청 유튜브 공식계정(https://www.youtube.com/user/ggholics)을 통해 추모문화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군사정권 시기인 1982년까지 안산 선감도에 존재했던 강제 소년 수용소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 총독부가, 해방 이후에는 경기도가 운영했다. 이 기간에 부랑아 교화라는 명목 등으로 4700여 명의 소년이 강제 수용됐다.

피해자들 증언에 따르면, 경찰 등으로 구성된 단속반이 당시 보호자가 있는 소년들까지 납치하다시피 끌고 갔다. 보호자 없는 아이들을 보호한다는 설립 취지와 무관하게 운영된 것이다.

강제노역 등 인권유린이 자행됐고, 영양실조 등으로 인한 질병과 구타로 사망한 이도 있다. 폭력 등을 피해 탈출을 시도하다가 바다에서 익사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 문화제는 희생된 소년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행사다. 지난 2016년 시작됐고, 선감학원 공식 개원일인 1942년 5월 29일에 맞춰 매년 5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개최했다. 개원일보다는 폐원일인 1982년 10월 1일에 맞추는 게 피해자들에게 더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 있어, 지난 2020년부터는 10월 첫째 주 토요일에 문화제를 열고 있다.

올해 추모문화제 영상에는 새 단장을 한 선감역사박물관과 위령제, 추모공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 등의 추모 메시지가 담겼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영상 메시지에서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사건은 과거 한때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풀어가야 할 보편적 인권문제"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활동이 재개되어 정부 차원에서 진실이 규명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사건의 진실이 하루빨리 규명되고 피해자분들의 명예회복과 배·보상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위원장은 "8월 말까지 피해자 70여 명의 증언을 들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온전한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위원회에서 적극 노력하겠다"며 "선감학원 생존자 여러분과 인권유린을 당하고 희생된 여러분께 위로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가 이루어지기 이전인 지난해 4월부터 경기도는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신고센터'를 통해 피해 신고를 접수 받고 있다. 지금까지 180여 명의 피해사례가 접수됐다.

1일 오전 피해자 신고 센터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고아가 아닌, 멀쩡하게 부모가 있거나 부모 중에 한 분이 있는데도, 옷이 남루하다는 이유 등으로 거리에서 수집되다시피 끌려온 소년이 많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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