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다 지르는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 사업 급물살 .. 정부가 타당성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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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했던 이 사업에 대해 부산시가 최근 '묘수'를 내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해운대와 남구 이기대를 잇는 해상케이블카 사업의 성사 여부를 꿰는 첫 단추가 부산시를 떠나 정부로 넘어갔다.
부산시는 행정안전부에 해운대~이기대 해상케이블카 사업의 타당성 검증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7월 장기표류과제 중 하나인 해상케이블카 사업 여부를 연내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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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부산에서 민자로 추진 중인 국내 최대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어떻게 되나?
지지부진했던 이 사업에 대해 부산시가 최근 ‘묘수’를 내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해운대와 남구 이기대를 잇는 해상케이블카 사업의 성사 여부를 꿰는 첫 단추가 부산시를 떠나 정부로 넘어갔다.
부산시가 장기표류사업으로 규정한 이 민자사업에 대해 여론 수렴 등 공론화 과정을 일단 멈추고 타당성 조사로 국면을 전환한 것이다.
공론화에 앞서 사업자의 제안에 대해 전문기관의 검증을 받겠다는 뜻이다. 결국 타당성 조사 결과가 이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를 쥐는 셈이다.
부산시는 행정안전부에 해운대~이기대 해상케이블카 사업의 타당성 검증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7월 장기표류과제 중 하나인 해상케이블카 사업 여부를 연내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수영구와 일부 시민단체 등 사업 반대 여론도 감안해 부산 여·야·정 협의회를 열고 당장 공론화에 부치는 것보다 사업 타당성 검증을 먼저 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타당한 지 공신력 있는 결과물을 놓고 사업 허가의 근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오든 그 반대로 나오든 최종 결정에 대한 명분도 얻는다.
부산시는 예산을 확보해 조만간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검증을 신청키로 했다.
검증은 지방재정법에 근거한 지방투자사업을 검토하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LIMAC)이 맡게 된다.
검증에 수 개월가량 소요돼 사업 추진 여부는 내년 중순 이후 판가름 날 공산이 크다.
부산시 관계자는 “근거 데이터 없이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공론화하면 찬반 대립만 주목받아 사업의 본질을 그르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시계획 교통·환경 등 여러 쟁점에 대해 전문적이고 심도있는 검토가 선행되도록 전문기관에 맡기는 것이 부산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했다.
리맥 검증에서 사업 추진 타당성이 나오면 공론화 과정과 정부의 투자 적격성 심사, 관련 부서 인허가 등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타당성이 없다고 나오면 사실상 사업 추진은 백지화된다.
시행사의 한 관계자는 “어느 사업이든 찬반 여론이 있겠지만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사업 평가를 받는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시행사업자인 ㈜부산블루코스트는 향토 건설회사인 아이에스동서가 해상케이블카에 뛰어들면서 세운 시행회사이다. ‘블루코스트’는 해운대구 우동 동백유원지와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을 잇는 4.2㎞ 규모 해상케이블카를 추진하고 있다.
목포해상케이블카 3.2㎞보다 1㎞ 더 긴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 노선으로, 총사업비 6091억원을 투입하는 대역사이다.
광안대교에 이어 부산 관광의 랜드마크를 바꿔놓아 세계인의 발걸음을 끌어오겠다는 구상이다.
부산블루코스트는 2016년 부산시에 1차 제안서를 제출했다 환경·교통 등 이유로 반려됐다. 이후 지난 5월 주차난과 환경 훼손, 사회공헌 방안 등에 관한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해 다시 제안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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