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옥죄도 압구정 '신고가 행진'..50평대 58억원 계약

임온유 2021. 10. 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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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 단지 '대장주' 중 하나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공급면적 3.3㎡당 1억1000만원대 계약까지 등장했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동 현대2차 160.28㎡(전용면적)는 지난달 2일 58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경제 분석 결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압구정동에서 체결된 아파트 매매계약 8건 중 8건 전부가 신고가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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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2차 160.28㎡ 지난달 58억원에 매매계약 체결
지난해 12월 대비 15억원 상승한 금액
공급면적 1평당 1억1000만원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후 압구정 거래 8건 전부 신고가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에 재건축 기대감까지
"거래절벽인데 계약서 썼다 하면 최고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단지 ‘대장주’ 중 하나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공급면적 3.3㎡당 1억1000만원대 계약까지 등장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거래 절벽 속에서도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확산한 재건축 기대감과 다주택자 옥죄기에 따른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동 현대2차 160.28㎡(전용면적)는 지난달 2일 58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실거래가 43억원에서 무려 15억원 상승한 금액이다. 공급면적 3.3㎡당 가격은 1억1153만원으로 압구정동 거래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 4월 초 54억3000만원에 거래된 이 아파트는 4월 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도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아시아경제 분석 결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압구정동에서 체결된 아파트 매매계약 8건 중 8건 전부가 신고가에 이뤄졌다.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한양8차 210.1㎡로 지난 7월 66억원에 손바뀜됐다. 전고가인 지난해 3월 실거래가 48억원 대비 18억원 오른 금액이었다. 가장 낮게 거래된 아파트는 한양1차 64.8㎡로 지난 7월 26억1000만원에 계약서를 썼다. 지난 1월 실거래가 23억5000만원에서 2억6000만원 상승했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는 지난해 6·17 대책에서 발표한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합 설립을 서두르면서 집값이 급등했다. 이후 재건축 활성화를 공약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이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특히 나날이 거세지는 정부의 다주택자 옥죄기 정책이 똘똘한 한 채 수요를 늘리면서 현금 부자들을 재건축 대장주 압구정동으로 불러모으는 효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해 다주택자에게 부과하는 종합부동산세율을 최고 3.2%에서 6.0%로 상향하고 지난 6월부터는 3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을 최고 75%까지 인상했다.

압구정동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전세 낀 거래가 불가능해지면서 거래량은 이전의 10분의 1도 안 될 만큼 축소됐지만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리면서 계약서를 쓸 때마다 신고가가 경신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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