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크라우치 "토트넘, 이번 경기 빼면 형편없었던 팀"

누누 산투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피터 크라우치가 친정팀 토트넘홋스퍼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G조 2차전을 가진 토트넘이 무라(슬로베니아)를 5-1로 완파했다. 토트넘은 스타드렌을 골득실 3골 차로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연패를 당하는 등 성적이 초라했던 토트넘이 모처럼 시원하게 4점 차 대승을 거둔 경기였다. 특히 후반전에 투입된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부활포를 쐈고, 손흥민도 어시스트 1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손·케' 조합이 합작골을 만든 것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크라우치는 영국 'BT스포츠'를 통해 "이번 경기를 제외하면 지금까지의 결과와 경기력은 형편없었다"며 쓴소리를 했다.

이어 "토트넘은 기회 창출 부문에 있어 리그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개막전부터 내가 알던 토트넘이 아니었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나? 그것도 모르겠다. 물론 아스널을 상대로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친 뒤 좋은 결과를 가져온 건 맞다"고 덧붙였다.

크라우치는 "선수들이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수행할 줄 알아야 한다. 현재는 어정쩡하다. 토트넘이 첫 세 경기에서 리그 선두에 올랐을 때는 약점이 가려졌다. 울버햄턴원더러스와 왓포드를 이겼지만 힘든 경기였다. 앞으로 몇 주 동안 훈련장에서 아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오늘과 같은 모습을 유지한다면 계속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