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경찰서, 재범인 장제원 아들 노엘 '구속영장' 검토

무면허 운전과 음주 측정 거부, 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입건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장용준(21·예명 노엘)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집행유예 기간에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래퍼 장용준(21·예명 노엘)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43분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 약 6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를 낸 지 12일 만에 이뤄진 첫 경찰조사다.

장씨는"음주운전을 했나", "왜 음주 측정을 거부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에도 "혐의를 인정했나", "동승자는 누구였나" 등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장씨는 2년 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는데도 지난달 18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벤츠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장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측정과 신원 확인 요구를 거부하고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아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거부 및 무면허운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그동안 동승자와 사고 피해자를 조사하고, 차고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했다. 또 장씨가 술을 마시는 장면이 담긴 주점 폐쇄회로(CC)TV 영상과 주문 내영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2년 전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해 작년 6월 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장씨는 집행유예 기간이던 지난 4월 부산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송치됐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장씨에게 음주운전 혐의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씨가 집행유예 기간에 재범한 점을 고려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