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개막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해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해 19개 콘텐츠 진행

2021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1일 막을 올렸다.

세계유산축전사무국은 전면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로 진행되는 올해 축전이 19개 콘텐츠를 중심으로 기존 현장 중심 프로그램만큼 다채롭고 풍성하게 한 달간 진행된다고 밝혔다.

축전은 당초 한라산,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성산 일출봉, 세계 유산마을,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등 제주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제주도민과 관광객 참여 속에 성대히 치르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전면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 방식으로 전환했다. 개막 하루를 앞두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침에 따라 대면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했다.

이번 세계유산축전의 상징 프로그램인 순례단과 워킹 투어도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소수 정예 야영 도보 프로그램인 순례단은 비대면 체험, 강연 프로그램으로 대체됐다.

주최 측은 자연과 문화 자산을 더욱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킹투어는 시원의 길, 용암의 길, 동굴의 길, 돌과 새 생명의 길 등 전 구간을 유튜브 제작자, 탐험 큐레이터와 함께 하는 콘텐츠로 꾸린다.

오는 5일부터 차례로 JIBS 제주방송, 유튜브를 통해 중계되는 데 전문가의 생생한 설명과 함께 각 구간의 신비를 가상 탐험할 수 있다.

첫날인 1일에는 워킹 투어 구간을 해설하는 ‘불의 숨길 오디오 클립- 세계자연유산의 신비를 듣다’ 편이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 공개된다. 미스트롯2 우승자 가수 양지은과 배우 문희경, 아나운서 문소리가 재능기부로 참여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별탐험대 만장굴 전 구간, 만장굴 & 김녕굴 등 일부 프로그램은 전면 취소됐다.

다만 만장굴 전 구간의 경우 한국동굴연구소 김련 박사와 유튜버가 함께 만나 만장굴 전 구간을 탐험하고, 이를 온라인으로라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탐험상황은 KCTV를 통해 방송된다.

2021 세계유산축전 기념식은 오는 16일 KBS1TV를 통해 배우 최수종의 사회로 전국에 중계된다.

기념식은 한라산에서 국악인 송소희와 가수 한영애의 공연을 시작으로 거문오름 내에서 알리, 김녕굴 포레스텔라, 불의 숨길 종점에서 잔나비, 마지막으로 성산 일출봉에서 소향 등 국내 최고 예술가들의 공연으로 이어진다.

오연준의 해설과 함께 콘서트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 전 세계로 송출된다. 기념식에서는 정상급 예술가들과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이 만나 음악과 자연이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풍성한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7일 열리는 토크쇼 ’세계자연유산 톡톡’이 눈길을 끈다.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 강만생 세계유산축전 추진위원장, 전용문 세계유산본부 박사, 김태욱 문화기획자가 출연해 자연유산은 물론 축전 역사까지 풀어내게 된다. JIBS제주방송과 유튜브로 중계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