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증시 인플레 우려에 일제히 약세.."韓증시 하락세 전망"

박지환 2021. 10. 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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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가까스로 막았음에도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최근 우려가 커졌던 국채금리는 1.5%대 보합권에서 움직였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갈수록 커지면서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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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시작 동시에 발표되 국내 9월 수출 결과 주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미국 증시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가까스로 막았음에도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최근 우려가 커졌던 국채금리는 1.5%대 보합권에서 움직였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갈수록 커지면서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다우지수는 546.80 포인트(1.59%)가 하락하며 3만3843.92까지 떨어졌다. S&P500 지수는 1.19% 하락해 4307.5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4% 하락해 1만4448.58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붕괴 우려가 커진 소매업체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생활용품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이날 22.18% 폭락한 17.28달러로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미 증시에서 공급망 이슈로 인한 소매판매 회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매물이 출회됐다.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한 점이 부담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안 심리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다.

이날 한국 증시는 경기 둔화 및 미국 정치 불확실성 여파로 0.5%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이후 전날에 이어 달러·원 환율의 등락, 한국 수출입 통계 결과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 다음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본격화되는 어닝시즌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현재 주요국 경제는 병목현상, 중국의 전력난 등으로 공급망 문제가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거래일 미국 증시에서 생활용품업체 배드배스앤비욘드의 주가가 20% 넘게 폭락한 것도 컨콜을 통해 공급차질로 인한 비용 증가 및 마진 감소 우려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발생한 공급차질 문제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일시적 고인플레이션이 아닌 추세적 고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1.5%대를 하회하긴 했으나 추가적인 재급등 우려가 상존하는 것도 '공급 차질 지속 → 인플레이션 급등 → 소비자 실질 구매력 위축 및 기업 이익 둔화 →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등 조기 긴축' 등 악순환을 유발할 가능성을 남겨 놓았기 때문이다.

다른 시장 불안을 유발했던 미 정치권 문제의 경우 임시예산안을 가결함에 따라 12월3일까지 정부를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셧다운 문제는 해소됐다. 그러나 10월18일 이전 부채한도 상향(or 유예) 법안 통과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물론 부채한도 상향 실패에 따른 미국 디폴트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인플레이션, 연준 긴축, 중국 전력난 및 헝다그룹 사태 등 여러 악재성 재료들이 있는 만큼 미국의 정치 노이즈가 시장 변동성을 추가로 확대시킬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전거래일 반등에 성공했던 한국 증시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 여파로 재차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본격적인 실적 시즌 진입에 들어가지 않은 만큼 매크로 영향력이 여전히 우위에 있다는 점이 매크로 상 악재가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심리를 더 취약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장 시작과 동시에 발표되는 9월 수출 결과가 호조세를 보일 경우 3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면서 증시의 하단을 지지해주는 요인이 될 것이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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