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김민재, 동료 실책 메우지 못하고 첫 3실점 완패

조효종 기자 2021. 10.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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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민재(페네르바체)가 이적 후 처음 3실점 경기를 경험했다.

1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D조 2차전을 가진 페네르바체가 올림피아코스에 0-3으로 패했다.

페네르바체는 이날 점유율 57%-43%, 슈팅 16-10으로 앞섰으나 유효슈팅은 오히려 올림피아코스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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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페네르바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고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민재(페네르바체)가 이적 후 처음 3실점 경기를 경험했다.


1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D조 2차전을 가진 페네르바체가 올림피아코스에 0-3으로 패했다. 1차전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와 1-1로 비겼던 페네르바체는 1무 1패가 돼 조 3위로 추락했다.


부동의 주전 센터백 김민재는 어김없이 스리백의 가운데 자리에 선발 출장했다. 부상당한 오른쪽 스토퍼 마르셀 티세랑의 자리를 본 포지션이 윙백인 필립 노바크가 메웠고, 설러이 어틸러가 왼쪽 스토퍼를 맡았다.


홈팀 페네르바체가 공을 점유하는 시간이 길었지만 유효한 공격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반면 올림피아코스는 빠른 공격 전환을 바탕으로 점유율에 페네르바체 골문을 위협하는 빈도가 높았다. 페네르바체는 이날 점유율 57%-43%, 슈팅 16-10으로 앞섰으나 유효슈팅은 오히려 올림피아코스보다 적었다. 3-8이었다.


첫 번째 골은 페네르바체의 실책과 올림피아코스의 빠른 역습에서 나왔다. 설러이가 공을 몰고 전진하는 과정에서 트래핑이 길었다. 올림피아코스의 윙어 게오르기오스 마수라스가 틈을 놓치지 않고 공을 차단했고, 아귀부 카마라가 공격수 치키뉴 소아레스를 향해 전방으로 스루 패스를 보냈다. 최후방에서 홀로 대기하던 김민재가 앞을 막아섰으나 치키뉴와 마수라스 두 선수가 동시에 달려드는 것을 홀로 막기는 버거웠다. 결국 마수라스의 패스를 받은 치키뉴가 김민재를 지나쳐 슈팅 기회를 잡았고, 달려 나오는 알타이 바인디르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17분에는 지친 수비진이 빠르게 반응하지 못한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매디 카마라의 슈팅을 바인디르가 쳐냈는데, 공이 마수라스 앞으로 흘렀다. 마수라스와 가까이 있던 페르디 카디오글루, 설러이가 적극적으로 막아서지 않자, 조금 더 멀리 있던 김민재가 마수라스를 향해 뛰어갔으나 이미 슈팅이 마수라스의 발을 떠난 뒤였고, 슛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2분 마지막 실점 장면까지 설러이의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상대 미드필더 아귀부 카마라를 막아섰는데, 아귀부 카마라가 가볍게 제친 뒤 슈팅했다. 다시 한번 바인디르의 선방이 나왔지만 공은 또 다시 마수라스에게 흘렀고, 마수라스의 정확한 슛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날 실수가 잦았던 설러이는 올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어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유럽 대항전을 치르고 있는 페네르바체는 일주일에 대개 두 경기씩 치르고 있는데, 설러이는 모든 경기에 출장했다. 교체 출전이 한 경기 있었으나 당시 경기에서도 전반전 부상을 당한 티세랑 대신 투입돼 68분을 소화했다. 또 다른 수비수 세르다르 아지즈까지 하타이스포르전에서 다치면서 설러이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김민재는 태클 성공 3회, 차단 2회, 걷어내기 1회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대체자가 없어 이적 후 나설 수 있는 모든 경기에 출장 중이기 때문에 실수를 남발한 설러이와 제 포지션이 아닌 위치에서 뛴 노바크를 모두 메우기엔 이미 지친 기색이 역력한 상태였다.


이적하자마자 혹독한 일정을 맞닥뜨리고 있는 김민재는 다음 주로 예정된 10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소집 전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3일 오후 10시 홈에서 카심파사를 만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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