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에게 보내는 위로'..경기도, 2일 '선감학원' 피해자 추모제 열어

이영규 2021. 10. 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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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감학원' 아동인권 침해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 문화제가 올해도 열린다.

경기도는 2016년부터 매년 5월 진행하는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를 올해는 10월2일 코로나19 등을 고려해 추모영상 형태로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추모문화제는 새롭게 단장되는 선감역사박물관 현장을 촬영해 선감학원 비극에 관한 자료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영상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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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선감학원' 아동인권 침해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 문화제가 올해도 열린다.

선감학원 사건은 1942년 일제강점기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아래 4700여명의 소년들이 강제노역에 투입돼 구타, 영양실조 등 인권유린을 피해 탈출을 시도하다가 희생된 사건이다.

경기도는 2016년부터 매년 5월 진행하는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를 올해는 10월2일 코로나19 등을 고려해 추모영상 형태로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도는 선감학원 공식 개원일(1942년 5월 29일)에 맞춰 매년 5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를 개최해왔다. 하지만 개원일보다는 폐원일(1982년 10월1일)에 문화제를 여는 게 피해자들에 대한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부터 10월 첫째 주 토요일에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 추모문화제는 새롭게 단장되는 선감역사박물관 현장을 촬영해 선감학원 비극에 관한 자료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영상에 담았다.

또 위령제와 추모공연, 주제퍼포먼스도 영상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근식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의 영상메시지도 소개된다.

이재명 지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사건은 과거 한때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풀어가야 할 보편적 인권문제"라며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활동이 재개되어 정부 차원에서 진실이 규명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건의 진실이 하루빨리 규명되고 피해자분들의 명예회복과 배ㆍ보상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근식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은 "8월말까지 피해자 70여명의 증언을 들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온전한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위원회에서 적극 노력하겠다"며 "선감학원 피해생존자 여러분과 인권유린을 당하고 희생된 여러분께 위로를 드린다. 이분들의 어려움이 널리 알려져 피해자들을 위로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나라 인권 발전에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추모문화제 영상은 2일 밤 10시부터 경기도청 유튜브 공식계정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재출범한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현재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선감학원에서 피해를 받았거나 지인의 피해사례를 알고 있다면,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02-3393-9700)로 문의하면 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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