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올랐는데, 사라고요? 아마존 주식 차트의 진실 [부모탐구생활]

2021. 10. 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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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아이는 주식 투자를 한다는데, 우리집 경제교육은 “아빠 피곤하니까, 내일 설명해줄게”에 머물러있다고요? 건강한 부(富)의 사다리를 만들어주는 첫걸음.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부모탐구생활로 시작해보세요. 부모를 위한 뉴스, 중앙일보 헬로!페어런츠가 전해드립니다. 이번엔 주식차트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차트로 보는 주식공부, 시작해 볼까요?

부모탐구생활. 로그차트 알아보기.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 주식이 너무 많이 오른 것 같은데, 지금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주식 실력이 날이 갈수록 일취월장하는 김초보 과장. 어느 날 한 증권사 직원에게 아마존(AMZN US) 주식을 추천 받았는데 그 내용이 솔깃하여 모바일 앱을 통해 차트를 열어 봤다. 그런데 10년 차트를 보니 지난해 초에 너무 급등한 게 아닌가. “아니 PB님, 이렇게 많이 오른 주식에 물리면 어떻게 하려고 이런 걸 추천하세요?”

주식 등을 판단하고 추천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이 주식이 너무 많이 오른 것 같은데, 지금 들어가도 괜찮을까요?”입니다. 사실 당장 내일모레, 1년 후 그 주식이 떨어질 지 오를 지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다만 종목 연구를 통해 장기 우상향하는 우량한 종목을 선정하고 약간의 인내심을 발휘하여 버티다 보면 대개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장기 우상향하는 종목 중에 대표적으로 아마존(AMZN US)이라는 미국주식이 있습니다. 기본 설정으로 10년 간 월봉 차트를 보시면 다음과 같습니다. 2020년대 초 2000 달러 아래에서 네달 만에 3000 이상으로 훌쩍 뛰어넘어 갔습니다. 기울기가 너무 가파르게 보여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차트로 하는 주식투자 공부. 로그차트. NH투자증권


그런데 NH투자증권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나무’를 기준으로 [설정] – [차트유형] – [캔들]에서 [로그차트]에 체크하고 다시 돌아오면, 아까 보았던 차트의 급격한 기울기가 다소 완만해진 걸 보실 수 있습니다. 2020년대 초에 급등한 것보다 2015년에서 2017년 말까지 꾸준한 기울기로 상승한 것이 더 눈에 잘 띌 것입니다.

로그 차트 설정과 아마존 차트 보기. NH투자증권


우리가 몰랐던 수익률의 왜곡

선형(linear)차트의 Y축 눈금 간 간격은 일반적인 간격으로 표시됩니다. 그렇기에 예를 들면 1000과 2000 사이의 간격이 2000과 3000 사이의 간격과 똑같이 표시됩니다. 그런데 1000에서 2000으로 상승하면 그 주식은 2배가 되지만, 2000에서 3000으로 상승하면 그 주식은 1.5배만 상승한 꼴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수익률의 왜곡이 나타납니다.

선형차트로만 보게 되면 최근의 상승·하락 곡선이 과거보다 훨씬 가파르게 보여집니다. 따라서 이 심리적 왜곡을 잡아줘야 하는데, 이 때 필요한 것이 로그(log)차트입니다.

로그차트가 기본 선형차트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로그차트는 눈금 간 간격이 상승률이나 하락률을 정확히 반영합니다. 예를 들어 1000~2000 간 눈금 간격은 2000~3000 간 눈금간격과 동일한 게 아니라 2000~4000 간 간격 또는 500~1000 간 간격과 동일합니다. 이는 지수를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코스피 1000에서 2000 갈 때 수익률은 2배인데, 2000에서 3000으로 갈 때 수익률은 1.5배입니다.


로그 차트로 '착시현상' 잡자


KOSPI 선형 차트와 로그 차트. NH투자증권
로그차트로 설정을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고점 공포를 완화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기본 선형차트는 최근의 상승률 또는 하락률을 과대평가하기 쉬운데, 로그차트를 참고하면 이러한 착시현상을 바로잡아주는 기능도 있어 유용합니다. 게다가 로그차트을 계속 쓰다 보면 주식의 매력인 복리수익률 관점에 익숙해집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고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새로운 경험에 뛰어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헬로!페어런츠를 배달합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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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NH금융PLUS 평촌금융센터 노영래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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