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공급예정 백신 1억2000만회분.. 삼바 생산물량 투입 땐 숨통

송경모 2021. 10. 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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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위탁 생산하는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조만간 국내에 공급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향후 백신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여기에 국산 백신까지 가세한다면 공급 안정성은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남아 있는 백신은 1951만3800회분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맡아 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 우선 공급될 시 수급 안정성은 상당히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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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산 백신·치료제 예산 5265억
전문가들 "효율적 배분이 관건"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 11차 회의에 참석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료를 읽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위탁 생산하는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조만간 국내에 공급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향후 백신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여기에 국산 백신까지 가세한다면 공급 안정성은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해진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30일 0시 기준 국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이 76%, 접종 완료율은 49%라고 밝혔다. 특히 18세 이상 성인 접종률은 1차 접종을 기준으로 88.3%로 집계돼 90%를 눈앞에 두게 됐다. 국내에 남아 있는 백신은 1951만3800회분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백신의 안정적 수급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 높은 접종률이 꼭 필요할 뿐 아니라 추가 접종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연내 추가로 공급될 예정된 백신은 약 1억2000만회분으로 기존에 공급된 물량의 1.6배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맡아 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 우선 공급될 시 수급 안정성은 상당히 개선될 전망이다. 정부가 도입을 확정 지은 모더나 백신 4045만회분 중 2600만회분 이상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유통 과정을 효율화하는 측면에서 위탁생산 물량이 국내에 공급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도 “품질검사, 허가 등에 시간이 걸리며 관련 절차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산 백신도 변수다. 정부는 2022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관련 기반을 구축하는 등 총 526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 편성됐던 본예산의 2배 가량을 지원해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하고, 2023년까진 국산 mRNA백신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내 8개 기업이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8개의 임상도 추진되고 있다.

전문가 사이에선 예산 자체보다 효율적 집행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임상 설계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mRNA 백신 개발을 포기한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의 전례 등을 볼 때 모든 참여 업체가 개발에 성공하리라 낙관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mRNA 백신 개발에) 1, 2조씩 투자한 미국 만큼의 물량 공세를 바랄 순 없다”며 “선택과 집중으로 대표되는 효율적 개발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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