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장동 뇌물 정황 녹취록 확보, 성역 없는 수사 나서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뇌물이 오간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검찰이 확보했다.
관련 인물에 대한 자금 추적 등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대장동 사업에 참여한 천화동인5호의 소유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는 지난 27일 검찰 조사 과정에서 녹취 파일 19개와 현금다발 사진 등 관련 증거자료를 제출했다.
검찰이 이번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하지 못한다면 특별검사나 국정조사, 재수사 등이 뒤따를 게 불 보듯 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뇌물이 오간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검찰이 확보했다. 관련 인물에 대한 자금 추적 등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녹취록에는 민관 합동 개발 방식인 대장동 사업의 성남시 쪽 업무를 맡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주요 관계자들에게 10억원대의 뇌물이 흘러간 내용도 담겼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성역 없는 수사가 이뤄져 의혹의 실체를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대장동 사업에 참여한 천화동인5호의 소유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는 지난 27일 검찰 조사 과정에서 녹취 파일 19개와 현금다발 사진 등 관련 증거자료를 제출했다. 녹취록에는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 등과 나눈 수천억원대 배당 수익 분배 관련 대화가 담겨 있다. 배당 수익을 분배받은 인사들은 실제 주주나 전주가 아니면 금품 로비에 동원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신속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에게 흘러간 자금은 개발 사업자 선정이나 수익 배당 방식의 입안과 결정, 사업 진행 과정 등에서 편의를 봐준 대가성일 공산이 크다. 검찰은 치밀한 수사를 통해 자금 흐름을 규명하고 돈의 성격을 밝혀내야 한다. 필요하면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상급 기관인 성남시나 관련 정부 부처에까지 수사를 확대할 필요도 있다. 이는 대장동 사업이 단군 이래 최대의 개발이익을 환수한 모범 사례인지 아니면 수서 비리에 이은 또 하나의 개발 게이트인지를 밝힐 핵심 사안이다.
유 전 직무대행은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유기하고 검찰의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휴대전화는 물론 신병을 조속히 확보해 조사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김오수 검찰총장이 30일 지시한 대로 대선판에 대한 관심을 끊고 여야, 신분, 지위 여하를 막론하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일이다. 검찰이 이번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하지 못한다면 특별검사나 국정조사, 재수사 등이 뒤따를 게 불 보듯 하다. 명운을 걸고 수사에 임해야 할 것이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6층서 옆 건물 옥상으로 추락?…음주운전 차량, 어떻게
- ‘진퇴양난’ 곽상도…범여 의원 ‘제명 촉구’ 결의까지
- ‘노상 방뇨’ 변호사들, 항의하는 90대 식당 주인 폭행
- [단독] “작업해봐 도와줄게”…시장님의 부동산투기법
- 비알코리아, “던킨 제보 영상에 조작 정황 발견, 수사 의뢰”
- 폰 내던진 유동규, ‘이재명의 장비’로 불린 충성 행적
- ‘직위해제’ 조국, 수업 없었는데 “급여 5600만원”…왜?
- 아파트서 고성방가·황제주차…“무개념 포르쉐男 교육 좀”
- ‘보호외국인’ 티셔츠 30대에 새우꺾기 가혹했나 논란
- “구슬 기본소득” “화촌데유”…‘이재명 게임’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