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만남-조재석 목사] 프랑스 종교개혁의 역사 현장 '발품 순례'로 교훈을 기록하다

백상현 2021. 10. 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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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한 조재석(49) 목사가 두 번째 저서 '발로 쓴 프랑스, 칼뱅 개혁주의 종교개혁'(에디아)을 최근 출간했다.

조 목사는 "이 책이 한국교회 최초로 현장을 찾아가 프랑스 종교개혁 전반을 담아낸 책이라고 해도 무방하다"면서 "고난을 극복한 유럽교회의 역사적 성찰과 반성을 보면 그것이 기독교 신앙을 풍요롭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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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쓴 프랑스, 칼뱅 개혁주의 종교개혁' 펴낸 조재석 목사
조재석 목사가 지난 28일 경기도 김포 한국성결신문 사무실에서 ‘발로 쓴 프랑스, 칼뱅 개혁주의 종교개혁’ 저술 동기를 설명하고 있다. 김포=신석현 인턴기자


한국성결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한 조재석(49) 목사가 두 번째 저서 ‘발로 쓴 프랑스, 칼뱅 개혁주의 종교개혁’(에디아)을 최근 출간했다. 2018년 ‘발로 쓴 루터의 종교개혁’을 출간했던 저자는 2017년부터 종교개혁 현장을 직접 찾아가 사진을 촬영하고 기록을 해왔다.

지난 28일 한국성결신문 김포사무실에서 만난 조 목사는 “탐방 전 독일 도서관에서 프랑스 종교개혁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면서 “주말과 휴가 때 30여차례 심야버스와 기차를 타고 현장을 찾아 글을 썼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는 마스크를 쓰고 초고 수정·보완을 하기위해 다시 현장을 방문했다”면서 “직접 촬영한 270여장의 사진이 종교개혁지의 생생한 느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프랑스 남부 리옹을 시작으로 탐방에 나섰다. 발데스, 츠빙글리, 마르틴 부처, 칼뱅, 위그노 등 종교개혁가들의 활동무대였던 프랑스 파리, 모, 누아용, 스트라스부르, 라로셀, 세벤느 등을 차례로 순례했다. 스위스 취리히, 제네바도 다녀왔다. 특히 9장 ‘위그노의 마지막 항쟁’에서는 위그노들이 종교의 자유를 지키려다 대학살 당하는 역사적 사실이 잘 나타나 있다.

조 목사는 “프랑스의 종교개혁은 극심한 탄압을 받고 실패했다. 현장도 무수한 상처를 보여주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곳에서 피어난 개혁주의 신앙이 프랑스의 관용정신으로 승화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그노들은 가톨릭의 극심한 탄압 속에서도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아버지가 다시 아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며 성서를 지켰다”면서 “오늘의 프랑스가 자유와 박애, 평등의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은 100년의 탄압 속에서도 신앙인들이 종교의 자유를 위해 투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종교개혁지를 가보니 종교가 관성화·제도화·권력화될수록 나쁜 길로 흘러가게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교회도 세속화와 외부의 어떠한 공격이 있더라도 말씀만 지킨다면 영향력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 장 마지막에는 꼭 찾아봐야 할 유적과 관련 역사, 지도, 자료 홈페이지를 수록해 여행과 추가 연구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조 목사는 “이 책이 한국교회 최초로 현장을 찾아가 프랑스 종교개혁 전반을 담아낸 책이라고 해도 무방하다”면서 “고난을 극복한 유럽교회의 역사적 성찰과 반성을 보면 그것이 기독교 신앙을 풍요롭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성락성결교회 협동목사인 조 목사는 현재 독일 함부르크 사회복지시설에서 80여명의 장애인을 돌보고 있다. 세 번째 책은 영국과 스코틀랜드, 웨슬리의 종교개혁을 주제로 집필 예정이다.

김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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