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2021. 10. 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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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서 2장 17~22절


하나님은 야고보 사도를 통해 우리에게 믿음을 보이라고 하십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우리의 믿음이 보이기를 기다리시던 하나님께서 드디어 입을 여시고 말씀하십니다.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18절)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행함이 없는 믿음, 생명이 없는 죽은 믿음을 버리고 행함이 있는 믿음의 삶을 살라’는 뜻입니다.

이 행함이 있는 믿음은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의 적극적이고 온전한 삶을 통해 나타납니다. 오늘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세 글자로 함축해 의미를 살펴봅시다.

첫째, 아브라함에게 주신 ‘이제야’라는 세 글자입니다. 아브라함은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순종하고 따랐습니다. 그 후 완전한 믿음과 충성을 인정받고 하나님께 네 가지 축복을 받습니다.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 22:12) 이로써 아브라함은 여호와 이레의 축복, 의인이라는 칭호, 하나님의 벗, 그리고 믿음의 조상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됩니다. 우리도 이처럼 아브라함에게 완전한 믿음을 본받아 축복을 누려야 합니다.

둘째, 노아에게 주신 ‘그러나’라는 세 글자입니다. 노아는 120년간 방주를 만들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 순종해 결국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창 6:8) 그 결과 하나님의 한탄과 분노를 일으킨 사람들은 다 죽고 오직 노아의 8식구만 살아남는 기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않으면 결국 죽음뿐입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이때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는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셋째, 다니엘에게 주신 ‘알고도’라는 세 글자입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 6:10) 다니엘은 하나님께 기도하고 감사하였다는 이유로 사자 굴에 던져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전혀 상하지 않게 하시고 다시 건져 올리셨습니다. 다니엘이 살아난 이유가 중요합니다. 다른 신이나 사람에게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진다는 왕의 조서에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믿음을 지킨 다니엘에게 하나님은 감동하신 것입니다. 굳건한 이 믿음이야말로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믿음이며 우리가 본받아야 할 믿음입니다.

왜 우리는 이러한 믿음을 보여드리지 못할까요. 그것은 나의 믿음이 멈춰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있지만 믿음이 약해서, 믿음이 작아서 그냥 멈춰 있는 것입니다. 크나큰 현실의 두려운 벽 앞에 갇혀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제 믿음의 동력과 추진력을 살려 강하고 담대하게 일어서야 합니다. 다니엘처럼 하루에 세 번씩 기도의 힘, 능력의 불을 붙여야 합니다.

믿음이 행함과 함께 일하지 않으면 결국 하나님이 원하시는 온전한 믿음을 보여드릴 수가 없습니다.(22절) 믿음과 행함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500원짜리 동전이 한 면만 있고, 다른 면이 없으면 동전으로서의 가치가 전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믿음만 있고 행함이 없다면 그 믿음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보석 같은 믿음, 회개에 합당한 열매, 죽도록 충성하는 믿음의 증인들을 본받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영광을 돌리는 삶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박금길 목사(수원 은혜교회)

◇경기도 수원의 은혜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개혁 소속 교회로, 하나님의 은혜 아래, 꿈과 소망을 전하는 등대 같은 교회입니다. 예수님을 닮아 사랑을 전하고 말씀을 증거하며 천국을 사모하는 믿음의 공동체를 꿈꿉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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