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외 또?.. '50억 클럽' 리스트에 정치권 초긴장

송태화 2021. 9. 3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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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연루된 인사 명단이 적혔다는 미확인 '리스트'들에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아직 검증 되지 않은 루머 수준의 리스트임에도 유력 대선주자들이 어떻게 얽혀있을 지 모르는 첨예한 이슈인 만큼 여야 모두 잔뜩 긴장한 눈치다.

리스트 안에 이재명 경기지사 측 인사부터 여야 관계자,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법조·언론계 인사들이 포함됐다는 설들도 함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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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떠도는 '미확인 리스트'에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연루된 인사 명단이 적혔다는 미확인 ‘리스트’들에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아직 검증 되지 않은 루머 수준의 리스트임에도 유력 대선주자들이 어떻게 얽혀있을 지 모르는 첨예한 이슈인 만큼 여야 모두 잔뜩 긴장한 눈치다.

30일 정치권 안팎에선 여러 형태의 미확인 리스트가 떠돌기 시작했다. 리스트 안에 이재명 경기지사 측 인사부터 여야 관계자,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법조·언론계 인사들이 포함됐다는 설들도 함께 나왔다.

‘50억 클럽’이 대표적이다. 50억 클럽은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정관계 인사들을 의미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0억 클럽 리스트를 봤다”면서 “4명이 포함된 명단이었다”고 폭로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 리스트가 ‘사설 정보지’로 “이름을 거론하기엔 아직 정보 확인이 안 돼 부적절하다”면서도 “곽 의원의 이름이 있던 것은 맞다”며 이 지사측 인사도 포함됐었다고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인사가 더 있는 것처럼 말씀했는데 제가 본 것과 다른 버전의 명단을 갖고 있다면 조속히 릴리스(배포)해 보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낸 자료에 등장한 인물을 정리했다는 ‘정영학 리스트’도 여러 버전으로 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회계사는 천화동인 5호의 실소유주로 대장동 사업 구조에 참여한 인물이다. 그가 지난 27일 검찰 수사팀에 제출한 10쪽 분량의 자필 진술서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의 금품 로비 등을 일부 시인하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사장 직무대리 등 대장동 의혹의 ‘키맨’들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지난 22일 사정 기관에 계좌추적을 요청한 15명의 명단도 관심 대상이다. 당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제보를 통해 모은 명단이라며 이름과 직책 없이 성만 공개했다. 이○○, 유○○, 홍○○, 정○○, 박○○, 김○○, 남○ 등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토대로 유 전 사장 직무대리, 박영수 전 국정농단 특검, 남욱 변호사 등이 포함됐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여유를 부리는 모습이다. 대장동 사업 설계자가 이 지사인 만큼 모든 명단이 공개돼도 민주당 쪽이 훨씬 치명적일 것으로 관측하는 것이다. 이 대표가 먼저 50억 클럽 리스트를 언급한 것도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인사들이 더 위험할 것이라며 맞섰다.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내고 “냄새를 피우고 마는 일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폭로”라면서 “출처가 고작 ‘사설 정보지’라니 과연 공당의 대표가 언급할 수준의 발언인지 눈을 씻고 다시 확인해야 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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