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식용금지" 文 불붙인 논란..찬성 만큼 많았던 '의견 유보'

고석현 2021. 9. 3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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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보호 관련 단체 회원들이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개 식용 금지 검토 발언과 관련해 정부와 국회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동물보호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관계부처에 검토를 지시한 '개 식용 금지'와 관련해 찬성과 유보의견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30일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132명을 대상으로 '개 식용금지'와 관련해 찬반을 물은 결과 찬성 의견은 36.3% 반대 의견은 27.5%로 나타났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유보층이 36.1%로 식용금지 찬성 의견과 팽팽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식용금지를 반대하는 의견은 30대(32.7%)와 60세 이상(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50대는 찬성이 43.5%로 가장 높았고, 20대의 경우에는 의견 유보가 36.1%로 가장 높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개 식용 금지에 대한 검토를 주문한 바 있다.


文 유엔총회서 말한 '종전선언'…찬반 팽팽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찬반 여부를 물은 결과 찬성은 49.4% 반대는 42.8%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9%포인트) 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8%로 집계됐다.

20·40·50대에서는 찬성 의견이, 3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남성층에서는 반대가 과반(50.4%)이 넘는 반면 여성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52.4%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방미(訪美) 일정 중인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종전선언'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있어서는 '잘못하고 있다'가 54%로 '잘하고 있다'(41.9%)보다 12.1%포인트 높았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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