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야수진 수비..뜨거웠던 두산, 아쉬운 9월 마무리
뜨거웠던 두산이 찜찜한 기운으로 9월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4-12로 패했다. 추격 사정권에서 나온 아쉬운 수비 탓이다. 한 경기에 5실책을 기록했다. 시즌 54패(5무 58패)째를 당했고, 3위 LG와의 승차도 5경기로 벌어졌다.
두산은 선발 투수 워커 로켓이 경기 초반 고전하며 3점을 내줬다. 하지만 3, 4회 각각 2점씩 내며 4-3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로켓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4회 1사 3루에서 유강남에게 볼넷, 문보경과 홍창기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바뀐 투수 이현승은 김현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3점 차 사정권에서 맞이한 5회 수비에서 무너졌다. 바뀐 투수 김명신이 무사 1루에서 오지환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박계범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진루를 시도한 1루 주자 채은성을 잡기 위한 송구마저 악송구가 되며 득점까지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민성에게 희생 번트를 허용하며 1사 3루 위기가 이어졌고, 유강남에게는 사구를 내줬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문보경의 좌측 평범한 뜬공을 좌익수 김재환이 잡지 못했다. 조명 빛에 낙구 위치를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2루 주자였던 이영빈은 욕심을 부렸다.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두산은 중계 플레이로 홈 송구를 시도했다. 공을 받은 박세혁이 이영빈을 태그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 하지만 홈 충돌 위반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이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이 판독 결과에 어필을 하다가 퇴장까지 당했다. 점수는 4-9, 5점 차로 벌어졌다.
6회는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가 무사 1루에서 채은성의 평범한 땅볼을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집중력이 바닥을 쳤다. 1·3루에서 구본혁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다. 이 과정에서 우익수 박건우의 홈 송구를 받은 포수 최용제가 포수 실책까지 범하며 1루 주자의 1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두산은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4-12로 패했다. 경기 후반에도 수비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
두산은 전날까지 치른 26경기에서 16승 3무 7패를 기록했다. 5일 삼성전부터 치른 15경기에서 단 1패만 당했다. 월간 최고 승률(0.696)을 기록했다.
하지만 잠실 라이벌이자 3위 LG와의 9월 마지막 경기에서 두산답지 않은 플레이가 속출하며 승리를 내줬다. 완벽한 마무리는 실패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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