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전력난 中, 러시아에 "전력공급 늘려달라" 도움 요청

배재성 입력 2021. 9. 30. 20:18 수정 2021. 10. 1.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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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력난 사태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남부 광둥성 둥관시의 공업단지 입구에서 상인이 바비큐를 요리하고 있다. [AFP 연합]

전력난 사태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러시아 에너지 기업에 전력 수출을 늘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인테르라오는 전날 저녁 중국이 자국으로 수출하는 전력 공급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테르라오 대변인은 “전력 공급량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중국에 연평균 최대 70억㎾까지 전력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에만 30억6000만㎾를 중국에 공급했다.

인테르라오가 수락하면 러시아와 가깝고, 난방 수요 등으로 남동부보다 전력난이 심각한 동북 3성(헤이룽장, 지린, 랴오닝)에 우선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북 3성 일부 지역에서는 가로등과 신호등을 제대로 켤 수 없고 매일 오후 4시 이후 상업시설 영업 또한 중단됐다.

중국에선 심각한 전력난 사태가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공장 가동이 잇따라 중단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번 전력난은 중국 정부가 탄소 배출 목표를 맞추기 위해 석탄 등 화석 연료 발전을 규제한 게 근본적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석탄의 주요 공급처인 호주와 외교갈등으로 공급망 불안정도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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