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수소 섞어 태우는 LNG발전소, 한국남부발전이 세운다

유준상 2021. 9. 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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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혼소 발전소 '신세종빛드림' 세종시에 건설
30% 혼소로 전소 대비 10% 이상 CO2 감축
2024년 준공, 2028년 혼소 기술 개발 완료
세종시민 37만명에게 전력·난방열·온수 공급
국내 최초 수소혼소 방식의 열병합발전소 '신세종빛드림' 착공식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국내 발전공기업 최초 '수소 혼소' 발전소 건설에 나섰다. 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남부발전이 친환경 발전소 건설에 앞장서면서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남부발전은 30일 오후 세종시 연기면 누리리에서 수소혼소 열병합발전소 '신세종빛드림' 착공식을 개최했다. 신세종빛드림은 지난 6월 발전소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건축허가 및 공사계획인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번에 착공에 들어간 것이다.


신세종빛드림은 국가 전력수급 계획에 의해 건설되는 발전소다. LNG를 주 연료로 하는 630MW급 발전소와 시간당 340Gcal 용량의 열에너지 공급 설비로 구성된다. 약 6800억원의 사업비 투입을 통해 2024년 2월 준공될 예정이다. 발전소 운영을 시작하면 세종시민 37만명에게 전력은 물론 난방열과 온수 공급이 가능해지며, 행정중심지 세종시의 에너지 자립에 기여할 전망이다.


남부발전에 따르면, 신세종빛드림은 국내 발전공기업이 건설하는 대형 가스터빈 최초로 수소 혼소 방식이 적용된다. 발전소 자체는 2024년 준공 예정이지만 2028년에 30% 수소 혼소가 가능하도록 기술 개발이 완료된다. 이를 통해 CO2 배출량은 LNG 전소 대비 10% 이상의 감축될 전망이다.

안전하고 깨끗한 최첨단 '청정발전소'

신세종빛드림은 최첨단 안전기술도 집약해 안전한 사업장을 구현한다. 최근 산업안전보건법 개정과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등 강화된 법적규제에 적극 대응한다. 무재해·무사고 사업장 구현을 위해 안면·홍채인식 관련 기술을 적용해 근로자 출입관리 자동화와 위치추적태그(Tag), 지능형 폐쇄회로 TV(CCTV) 신기술 등 스마트 건설안전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신세종빛드림은 '가스발전소가 환경오염의 원인'이라는 오명을 탈피하기 위해 발전소 설계단계에서부터 환경 최우선 발전소 구현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국내 최초 기동초기 미연탄화수소 저감설비와 신개념 집진설비 등 기존 발전소와 차별화된 최신 환경설비를 자발적으로 도입했다.


친환경발전소 설계로 질소산화물 배출을 법적 규제치의 3분의 1까지 낮췄다. 인공지능 시스템 접목으로 환경설비가 자동 선제 대응함으로써 오염물질 배출 제로화에 도전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2050 국가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행정중심지 세종의 에너지 자립에 기여하는 청정발전소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세종빛드림은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이용 실제와 동일한 가상발전소를 구현해 언제 어디에서도 운전 감시와 원격 지원이 가능한 최적의 운영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빅데이터를 활용한 안전모니터링과 지능형 예측진단시스템을 통한 설비 고장 및 사고 예방으로 신뢰도를 높이는 스마트발전소로 운영될 전망이다.


국내 최초 수소혼소 방식의 열병합발전소 '신세종빛드림' 건설 현장.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지역과 공존하는 '상생발전소'

남부발전은 신세종빛드림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역상생, 안전·환경 최우선과 발전원가 경쟁력 확보라는 3가지 핵심 목표를 수립했다.


최근 주민 수용성 확보 등의 문제로 인해 발전소 건설사업이 중단되는 위기 속에서도 남부발전은 사업의 성공적 착수를 위해 지역이 환영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발전소 건설문화 조성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했다.


주민 수용성 확보에서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상대적으로 정보습득에 취약한 주변 농촌지역 주민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사업설명회를 시행했고, 팬데믹 위기 상황에서는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야외 설명회’와 ‘온라인 설명회’를 병행하여 발전소 인근 주민들과의 소통 확대 및 공감대 형성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세종시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지원사업과 협력방안을 수립하고,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가는 맞춤형 사회공헌활동과 봉사활동을 시행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이 환영하는 발전소 건설사업 문화를 조성했다.


건설 중 지역 인력 우선 채용, 지역 건설사업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는 무재해 건설 현장 달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 청정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신세종빛드림은 설계단계에서부터 행복청, 세종시, 민간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녹생공원 등을 조성함으로써 인공호수와 도심공원 등 국내 최대 녹지율을 가진 친환경 녹색도시인 세종시의 주변 환경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예정이다.


발전소 경관설계에 있어서도 향후 인근지역에 조성되는 첨단산업지구와 신도시 주거지역에 특화된 디자인을 반영하고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경관계획을 선정해 건축허가를 취득함으로써 아름다운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발전소 경관이 탄생하게 됐다.


한편 남부발전은 지난해 12월 회사 최초로 액화천연가스 직접 수입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해 연료비 절감 효과를 극대화해 향후 발전원가 경쟁력도 확보를 통한 국민에게 값싸고 질 좋은 전력공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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