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 인슈어테크사 인수..디지털 전환 성공사례 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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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업체를 인수했다.
3년 전 정부가 보험사의 핀테크 자회사 소유를 허용한 이후 첫 사례다.
2013년 설립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교보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다.
그동안 보험사의 핀테크 자회사 인수가 허용됐지만 보험사가 인슈어테크 업체를 인수한 사례는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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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중징계 피해 당국 승인 문제없을 듯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교보생명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업체를 인수했다. 3년 전 정부가 보험사의 핀테크 자회사 소유를 허용한 이후 첫 사례다. 교보생명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디지털전환 경영전략에 새로운 성공사례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24일 열린 이사회에서 금융 시뮬레이션 솔루션업체인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을 자회사로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투자금액은 19억8000만원으로, 교보라이프가 지분 60%를 확보했다. 2013년 설립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교보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다.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은 2013년 10월에 설립, 금융사나 보험사에 자산 위험 관리 컨설팅과 GPU 병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금융 시뮬레이션 솔루션 제공 등의 사업을 영위해왔다. 아울러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앞서 보험사의 자산 위험 관리 컨설팅도 맡고 있다.
지난 2015년 교보생명에 다이나믹 헷지 시스템을 납품했으며, 2018년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새국제회계기준(IFRS17)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 인연이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금융위원회에 자회사 소유 신고 후 최종 인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디지털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해 디지털전환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주주인 교보생명이 종합감사 결과에서 중징계를 피하면서 인슈어테크의 손자회사 소유에 대한 당국의 승인 절차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생명은 2019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이노스테이지(Innostage)를 운영, 다양한 스타트업과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디지털전환지원실을 확대 개편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지난 8월에는 한양대 창업지원단과 스타트업을 공동으로 선발·육성하고 산학협력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최근에는 데이터 관리분석 시스템인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각화 포털'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 디지털 기반의 상품서비스 혁신을 모색하고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사례는 보험업계에서도 핀테크 인수 첫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보험사의 핀테크 자회사 인수가 허용됐지만 보험사가 인슈어테크 업체를 인수한 사례는 전무했다. 금융위는 지난 2019년 7월 인슈어테크 활성화를 위해 보험사의 핀테크 자회사 투자 근거를 마련하는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한 바 있다.
인슈어테크 분야가 보험업계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올랐지만, 사업의 성장성이나 안정적인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아 인수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것 만큼 인수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는 것도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면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인슈어테크 기업들과 적극적인 제휴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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