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매·전세 값 진정..강남3구 '똘똘한 한채' 신고가

김원 2021. 9. 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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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아파트 거래절벽 상황이 심화하고 있지만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 송파구 주공5단지를 비롯한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하지만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선 최고가 거래가 종종 이뤄지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7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매매 가격이 0.34% 올라 지난주(0.36%)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서울 아파트값도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19%로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2주 연속 꺾인 가운데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 중인 강서구가 0.28% 올라 지난주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뒤를 이어 '강남 3구'의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강남구(0.25%), 서초구(0.25%), 송파구(0.24%) 순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번 주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4.92% 올랐다. 노원구가 8.06% 올랐고, 그 뒤를 송파구(6.68%), 서초구(6.29%), 강남구(6.16%) 등 강남 3구가 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서초구 -1.97%, 강남구 -1.85%, 송파구 -1.02% 등 '강남 3구'만 하락세였다.

강남 3구 집값 상승률.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올해 들어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강남 노후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최근에는 거래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강남 신축 아파트와 중소형 단지에서도 최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일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공급면적 34평형)가 42억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경신해 화제가 됐다. 평(3.3㎡·공급면적 기준)당 가격은 1억2350만원이다. 지난 6월 같은 면적이 39억8000만원(10층)에 거래된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송파구 잠실동 엘스 아파트 59㎡는 지난달 28일 20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13일 19억5000만원에서 보름 만에 1억4000만원 오른 신고가다. 송파구에서 소형 아파트 실거래가가 2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세금 중과 등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꾸준하고, 외곽지역 상승에 따른 '강남 3구'로의 '역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추석 이후 전반적인 아파트값 상승세는 다소 진정 분위기다. 부동산원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및 한도 축소, 추석 연휴 영향 등으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인천이 0.45%에서 0.43%로 상승 폭이 살짝 꺾였고, 경기는 0.43%에서 0.40%로 3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다. 지방은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가 0.19%에서 0.16%로, 경기를 제외한 8개 도가 0.23%에서 0.17%로 각각 오름폭이 줄었다. 전국 기준으로는 0.28%에서 0.24%로 상승 폭이 줄었다.

전세 역시 전국적으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상승률은 0.23%에서 0.21%로 2주 연속 둔화했다. 서울이 0.15%에서 0.14%, 경기가 0.27%에서 0.24%로 각각 상승 폭을 줄였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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