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김민재, 동료들 지치고 다치면서 더 커지는 비중

김정용 기자 2021. 9. 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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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유럽대항전 첫 승을 노린다.

동료 수비수들의 부상과 체력 고갈로 김민재의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

김민재는 유럽대항전 첫 승리를 노린다.

주전 수비수 마르셀 티세랑이 부상으로 빠진 뒤, 대체자였던 세르다르 아지즈까지 이탈해 설러이와 김민재의 비중이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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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왼쪽)와 루이스 구스타부(이상 페네르바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유럽대항전 첫 승을 노린다. 동료 수비수들의 부상과 체력 고갈로 김민재의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10월 1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조을루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D조 2차전을 갖는다.


김민재는 유럽대항전 첫 승리를 노린다. 지난 1차전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원정 경기를 치른 페네르바체는 1-1 무승부를 거뒀다. 현재 올림피아코스가 벨기에의 앤트워프를 한 차례 꺾어 조 선두에 올라 있다. 페네르바체가 이번에 승리를 거둔다면 조 1위를 빼앗을 수 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 데뷔 이후 매 경기 핵심 선수였고, 9월 들어서는 중요성이 더 커졌다. 김민재와 헝가리 대표 센터백 설러이 어틸러는 9월 초 자국 A매치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뒤 페네르바체로 돌아와 매주 2경기씩 꼬박꼬박 출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민재는 전경기 풀타임이었고, 설러이는 한 경기만 후반 23분 교체됐다. 주전 수비수 마르셀 티세랑이 부상으로 빠진 뒤, 대체자였던 세르다르 아지즈까지 이탈해 설러이와 김민재의 비중이 더욱 크다. 현재 오른쪽 스토퍼를 원래 왼쪽 윙백인 필립 노박이 맡아야 하는 실정이다.


설러이가 먼저 지친 기색을 보이면서 김민재의 부하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하타이스포르를 2-1로 꺾은 경기에서 설러이의 패스 성공률은 수비수치고 매우 낮은 61%에 불과했다. 수비진 전체가 뻥뻥 걷어내기 급급해 김민재 등 다른 선수들도 70% 대였고, 골키퍼 알타이 바인디르가 34%였다는 점도 감안해야겠지만 설러이가 유독 떨어졌다. 또한 192cm 장신 수비수답지 않게 상대 장신 공격수 마메 비람 디우프에게 힘에서 밀리며 공중볼 경합 승률이 33%에 그쳤다. 김민재는 71%였다.


결국 김민재는 왼쪽에 지친 동료를, 오른쪽에는 제 포지션이 아닌 동료를 두고 수비를 이끌어야 한다. 김민재 역시 체력 부담이 극도로 심해질 시점이라 경기력을 관리하고 부상 위험을 최소화해야 하는 경기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에 대해 "내 경력을 통틀어 본 선수들 중 최고 수준"이라고 칭찬하며 중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올림피아코스는 터키 구단들 못지않게 스타 선수들이 말년에 잘 찾는 팀인 만큼 유명 스타가 많다. 프랑스 대표 출신 마티외 발부에나는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프랑스 대표 출신 미드필더 얀 음빌라는 뛸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와 대결할 스트라이커 유세프 엘아라비는 한때 스페인 라리가에서 16골을 넣었고, 카타르 알두하일 시절 남태희와 공격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던 선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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