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동산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

민영인 2021. 9. 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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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IC를 빠져 나와 우측으로 들어서면 도로 양편으로 연분홍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반갑게 인사하고, 그 사이사이로 하얀 구절초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특히 지금이 구절초가 만발하는 시기이다.

구절초(九折草)라는 이름은 아홉 번 꺾이는 풀, 또는 음력 9월 9일에 꺾는 풀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며, 이때 채취하면 약성이 가장 좋다고 한다.

푸른 가을 하늘 아래 활짝 핀 구절초를 보며 걷다 보면 어느새 코로나블루는 멀리 날아가 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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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인 기자]

▲ 산청IC에서 동의보감촌 가는 꽃길 산청IC에서 동의보감촌까지 약 10여리에 코스모스와 구절초 꽃길이 조성되어 있다.
ⓒ 민영인
 
산청IC를 빠져 나와 우측으로 들어서면 도로 양편으로 연분홍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반갑게 인사하고, 그 사이사이로 하얀 구절초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이 꽃길은 약 10리를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며 동의보감촌까지 연결되어 있다.

특히 지금이 구절초가 만발하는 시기이다. 구절초(九折草)라는 이름은 아홉 번 꺾이는 풀, 또는 음력 9월 9일에 꺾는 풀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며, 이때 채취하면 약성이 가장 좋다고 한다.

또한 신이 어머니에게 내린 선물이라 하여 선모초(仙母草)라고도 한다. 이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부인병에 효능이 있다. 먹는 방법은 주로 꽃을 술에 담그거나 말려서 차로 마시기도 한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보라색 꽃은 쑥부쟁이다.

음력 9월 9일은 중양절(重陽節)이다. 9는 양(陽)의 수이고, 양수 중에서도 가장 큰 숫자인 9가 겹쳐서 기운이 가장 좋은 날이다. 중양절에는 경치 좋은 높은 곳에 올라가 나쁜 기운을 떨쳐내고 국화주를 마시며 무병장수를 기원했다고 한다.
 
▲ 안개낀 구절초동산 안개낀 모습이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 민영인
 
구절초도 국화과에 속하므로 구절초 술을 마셔보는 것도 좋겠다. 푸른 가을 하늘 아래 활짝 핀 구절초를 보며 걷다 보면 어느새 코로나블루는 멀리 날아가 버릴 것이다. 여행에는 시기가 있으므로 지금이 아니면 또 내년을 기다려야 된다.

그 외에도 음력으로 양수가 겹치는 날은 모두 풍속이 있다. 1월 1일(설날), 3월 3일(삼짓날, 9월 9일에 강남으로 떠났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다), 5월 5일(단오), 7월 7일(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석). 

<찾아가는 길> 대전-통영 고속도로 산청IC나 생초IC에서 10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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