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노리는 공기청정기 시장, 핵심은 '흡입기술'

김희윤 2021. 9. 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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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찾은 인천 남동구 고잔동 교원그룹 공장 생산라인.

4인 1조로 구성된 셀라인에서 신제품 공기청정기 토네이도의 조립 작업이 한창이다.

교원 인천공장에서 생산 중인 토네이도는 기존 공기청정기와 다른 더블콘 필터를 탑재해 흡입성능을 강화했다.

교원 인천공장은 6610㎡ 면적에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비데 등 총 8개 생산 라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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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생산하는 교원 인천공장 가보니
더블콘 필터 구조·경사면 송풍방식 적용해 흡입성능↑
동일 평형 공청기 대비 체적 최대 71% 줄여 효율성 강화
교원그룹 인천공장 생산직원들이 지난 27일 '웰스 공기청정기 토네이도' 제조공정에 맞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중앙의 회오리 모양의 더블콘은 공기청정기의 흡입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원이 특허출원한 구조물이다. 사진 = 김희윤 기자

[인천=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27일 찾은 인천 남동구 고잔동 교원그룹 공장 생산라인. 4인 1조로 구성된 셀라인에서 신제품 공기청정기 토네이도의 조립 작업이 한창이다. 공기청정기 성수기인 가을을 맞아 수요가 늘어난데 맞춰 조립하는 직원들의 손길도 분주해졌다. 박정호 인천공장 생산팀장은 “올해 누적 판매량이 2만대에 달하고, 가을 성수기 수요가 늘어 현재 일평균 400대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황사가 심한 봄과 가을에 수요가 몰렸던 공기청정기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원 인천공장에서 생산 중인 토네이도는 기존 공기청정기와 다른 더블콘 필터를 탑재해 흡입성능을 강화했다. 제품 개발을 총괄한 이경호 상품기획팀 파트장은 “기존 공기청정기 제품이 갖고 있던 높이의 한계를 경사면 토출로 상쇄하고 필터를 대면적화한 것이 이 제품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생산라인에서 조립되는 필터를 확인해보니 통상 평면 필터 1개가 들어가는 기존제품과 달리 필터 2장의 각각 끝을 붙여 O자 형태의 원형으로 제조되고 있었다. 이 원형필터 사이에 특허 기술인 더블콘이 들어가 흡입력이 강화됐다는 게 교원 측의 설명이다.

통상 공기청정기는 실내 공기 흡수 뒤 필터를 거쳐 토출하는 과정에서 팬의 힘이 곧 제품의 성능과 직결된다. 이 파트장은 “넓은 공간에 사용하려면 큰 팬을 쓸 수밖에 없었는데 이때 소음과 전력소비량이 늘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몸통을 원형으로 제조해 360도 흡입각도를 구현하고 필터 역시 2세트를 붙여 원형에 맞게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원은 최근 거실 뿐만 아니라 개별 공간에서도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어난 데 착안해 밑 공기를 흡입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과정에서 더블콘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더블콘 흡입 구조·경사면 토출각으로 빠른 청정 속도 구현

원통형 몸체가 생산라인에서 이동하자 더블콘을 장착하고 원형 필터를 조립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회오리 모양의 더블콘을 통해 흡입 성능이 기존 대비 18% 이상 향상됐다고 이 파트장은 강조했다. O자 형태의 필터는 별도의 플라스틱 구조물 없이 바로 필터 프레임으로 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돼 부피 축소와 포장 패키지 및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자원 순환에도 기여하고 있다. 토네이도 공기청정기는 원형 필터 사이에 더블콘을 장착해 바닥 먼지까지 흡수해 상하부 흡입 풍속 차이를 최소화 하는 성과를 거뒀다.

조립을 마친 공기청정기들은 접합부와 필터, 작동 상태 등을 살피는 품질검사 파트로 옮겨진다. 앞서 조립단계에서 매 작업 시 1차 점검을 실시한 뒤 1일 4차례에 걸쳐 완성품에 대한 2차 샘플링 검사를 진행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교원 인천공장은 6610㎡ 면적에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비데 등 총 8개 생산 라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하루 8시간 기준 총 400대가 생산된다. 셀라인 구성과 자동화 시스템 도입, 품질검사 강화를 통해 제품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불량률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파트장은 “크기는 작지만 청정 능력을 향상시킨 토네이도는 흡입 성능을 기존 대비 18%, 청정 속도는 30% 끌러올리는 한편 동일 평형 공청기 대비 체적을 71% 이상 줄여 최근 늘어난 20평형 이상 주거환경 수요에 맞춘 제품”이라며 “최근 코로나19 완화 영향으로 중국 공장 가동률이 높아져 미세먼지 유입이 심해짐에 따라 공청기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올해 6만5000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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