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9월 경매 107억원어치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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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이 9월 경매에서 100억원 이상의 작품을 팔아치웠다.
이번 경매에 오른 김환기의 작품 중 1960년 작 '무제'는 3억원에 경매에 올라 열띤 경합 끝에 4억6000만원에 낙찰되며 현장에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풍요로운 계절인 가을에 잘 어울리는 이대원의 작품 '농원' 2점과 '사과나무' 1점도 경매에 올라 모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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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케이옥션이 9월 경매에서 100억원 이상의 작품을 팔아치웠다.
케이옥션은 전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사옥에서 열린 9월 경매에서 낙찰률 89%, 낙찰총액 106억6700만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경매 최고가는 9월 경매 도록 표지를 장식한 아야코 록카쿠의 'Untitled'로 5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작가는 맨 손으로 카드보드지나 캔버스에 아크릴 페인트를 칠하는 독특한 작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이번 최고가 낙찰작 'Untitled'는 거대한 캔버스에 귀여운 소녀가 경쾌한 색채로 묘사돼 있는 작가의 전형적인 작품이다.
뒤이어 박서보의 '묘법 No. 100716'은 서면·전화·현장·온라인까지 치열하게 경합해 5억40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 작품은 붉은 묘법으로 화폭에 가득 담긴 자연의 조화로운 색채와 단풍의 다채로운 색감이 돋보인다.
이번 경매에 오른 김환기의 작품 중 1960년 작 '무제'는 3억원에 경매에 올라 열띤 경합 끝에 4억6000만원에 낙찰되며 현장에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1994년 환기 미술관에서 열렸던 '김환기 20주기 회고전: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에 출품됐던 작품으로 전체 구성과 색채의 발림 정도를 볼 때 완성도가 높은 수작이다.
연일 상승하고 있는 미술 시장 속에 전통 회화에 대한 관심은 침체돼 우려되기도 했으나 이번 경매에서는 우리 미술사를 빛낼 문화유산에 대해 안목 있는 수집가들의 관심이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석연 양기훈의 '백매도(白梅圖)'가 15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치열한 경합 끝에 1억2500만원에 낙찰되며 장내 박수가 울렸다.
미술 시장의 호황 속에서 한국 구상 작가의 작품에 대한 수요도 더욱 높아졌다. 풍요로운 계절인 가을에 잘 어울리는 이대원의 작품 '농원' 2점과 '사과나무' 1점도 경매에 올라 모두 낙찰됐다.
한국 실험 미술의 거장 김구림, 이건용, 이강소의 작품에 대한 인기도 뜨거웠다. ‘신체 드로잉’ 이건용의 작품 3점, ‘오리 작가’ 이강소의 작품 2점은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전위 예술 1세대’ 김구림의 '음양 8-S, 7'은 3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치열한 경합 끝에 높은 추정가를 넘어 9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들은 내년에 국립현대미술관과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공동기획 전시인 '아방가르드: 1960~70년대 한국의 실험미술' 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밖에 데이비드 호크니, 요시토모 나라, 헤수스 라파엘 소토, 베르나르 뷔페 등 주요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골고루 낙찰됐다. 우국원, 김선우, 문형태 등 젊은 한국 구상 작가 작품도 경합 끝에 낙찰되며 다시 한번 시장에서의 뜨거운 수요를 실감할 수 있었다. 우국원의 'Ugly Duckling'은 1500만원에 경매에 올라 2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케이옥션의 다음 경매는 10월27일에 열릴 예정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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