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사채빚 갚아라" 보이스피싱 막은 포천 농협직원과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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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이 사채빚을 많이 썼다. 갚지 않으면 아들의 간을 빼서 죽이겠다."
순간 아들이 걱정된 A씨는 곧장 농협으로 달려가 3800만원이라는 거액을 인출했다.
A씨는 아들에게 다시 전화해본다는 생각조차 들지 못할 정도로 극도로 불안해했다고 당시 직원들은 회상했다.
경찰이 피해자의 둘째 아들을 부르고, 당사자인 첫째 아들과 통화하는 등 오랫동안 설득에 나선 끝에 A씨는 보이스피싱임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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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큰아들이 사채빚을 많이 썼다. 갚지 않으면 아들의 간을 빼서 죽이겠다."
지난 9일 70대 여성 A씨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순간 아들이 걱정된 A씨는 곧장 농협으로 달려가 3800만원이라는 거액을 인출했다.
A씨는 아들에게 다시 전화해본다는 생각조차 들지 못할 정도로 극도로 불안해했다고 당시 직원들은 회상했다.
나이도 많은 분이 다량의 현금을 인출하자 포천농협 직원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핫라인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A씨는 '내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려고 인출하려는데 왜 경찰관이 방해하냐'며 출동한 경찰관을 못믿기도 했다.
경찰이 피해자의 둘째 아들을 부르고, 당사자인 첫째 아들과 통화하는 등 오랫동안 설득에 나선 끝에 A씨는 보이스피싱임을 깨달았다.
A씨는 "아들을 죽인다는 말에 눈앞이 캄캄해지고 아무도 믿지 못하고 있었는데 긴 시간 동안 침착하게 설명해주고, 아들까지 만나게 해주니 그제서야 진정이 됐다"면서 "피해를 막아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포천경찰서는 29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농협직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moolga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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