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남북통신선 복원' 호재..제이에스티나 등 남북경협주 다시 강세
30일 한국거래소에서 제이에스티나는 전날보다 9.59% 오른 4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 상한가인 501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종전 52주 최고가는 4405원이다. 신원과 아난티 역시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신원은 종전 52주 최고가인 3545원을 넘어 장중 최고 3745원까지 올랐고, 아난티는 장중 최고 1만4850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인 1만3900원을 넘겼다. 다만 장 후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신원은 전일 대비 1.4% 떨어진 3165원, 아난티는 1.12% 떨어진 1만3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 외 코데즈컴바인(6.33%), 인지컨트롤스(4.23%), 남해화학(3.64%), 조비(3.33%), 양지사(2.59%), 일신석재(2.24%), 인디에프(2.23%), 현대엘리베이(2.18%), 경농(2.16%) 등도 강세를 보였다.
김 위원장의 통신선 복원 의사 표명에 따른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이 경협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30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최고인민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10월 초 남북 통신선을 복원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시정 연설에서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 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자제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여정 부부장의 대남 대화와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발표 등 일련의 과정을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 7월 약 13개월 만에 통신선을 복원했으나, 복원 후 2주 만인 지난달 10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진행을 이유로 연락선을 끊었다.
남북경협주는 지난 2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나흘후에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경협주의 상승세가 꺾였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대화모드로 전환되는 움직임이 나타나며 오랜 기간 시세가 눌렸던 경협주의 분위기 전환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며 "경협주는 당분간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정상회담 사례와 같이 랠리가 이어지려면 북한의 궁극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지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