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0' 홍은미 감독 "'F20'=조현병 질병 분류코드, 국제적 표기법"

홍은미 감독이 작품 제목을 'F20'으로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30일 진행된 영화 'F20(홍은미 감독)'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홍은미 감독은 "'F20'은 조현병의 질병 분류코드다. 의학적으로 이 질병을 국제적으로 표현되는 표기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작가님과 제목을 결정함에 있어 많은 고심을 했고 시간도 보냈다. 어쨌든 타이틀이라는 것은 한 콘텐트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강렬한 것 아닌가. '부정적 의식을 불러 일으키면 안 된다'는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공인 된 표현, 의학적·과학적으로 질병으로 분류가 된 말 그대로 병이기 때문에 치료를 할 수 있고 완치를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것에 방점을 둔다면 가장 중립적인 표현이 아닐까 싶어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F20'은 아들의 조현병을 숨기고 싶은 엄마 애란(장영남)의 아파트에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엄마, 경화(김정영)가 이사를 오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다. 내달 6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