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아파트 25평형도 20억 넘어서

김혜민 2021. 9. 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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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서초구에 이어 송파구 잠실동에서도 59㎡(전용면적) 소형 아파트 가격이 20억원을 넘어섰다.

잠실동 일대 대다수 아파트가 19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20억원대 거래 사례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송파구에서 소형 아파트 실거래가가 2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현재까지 15개월 간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446건으로, 직전 같은 기간 1706건 대비 7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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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스 아파트 20.9억에 거래
작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투기성 거래 차단됐지만 가격 상승세 못 막아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강남·서초구에 이어 송파구 잠실동에서도 59㎡(전용면적) 소형 아파트 가격이 20억원을 넘어섰다. 정부가 지난해 이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투기성 거래를 차단했지만 집값 상승세는 잡지 못한 셈이다. 잠실동 일대 대다수 아파트가 19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20억원대 거래 사례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엘스 아파트 59㎡는 지난달 28일 20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13일 19억5000만원에서 보름 만에 1억4000만원 오른 신고가다. 송파구에서 소형 아파트 실거래가가 2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파구 내 이 면적대 아파트 중 직전 최고가는 신천동 진주아파트로 지난 1월 19억9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진주아파트는 재건축 프리미엄으로 투자 기대 수요가 붙은 영향이 컸다.

엘스 아파트는 옛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준공 13년차 단지인데다 지난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실거주 목적의 매매만 가능하다. 이런 단지에서 소형 평수가 20억원을 넘어선 것은 잠실 일대의 집값 상승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잠실동 일대는 지난해 7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거래가 급격히 줄었지만 가격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현재까지 15개월 간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446건으로, 직전 같은 기간 1706건 대비 74% 감소했다. 하지만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적게는 2000만원, 많게는 1억원 이상 가격이 뛰는 추세다. 엘스 85㎡의 경우 구역 지정 이후에도 매매가가 21억원에서 25억원까지 4억원이 더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잠실은 매물은 많지 않지만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라며 "다주택자 규제로 강남권 똘똘한 한채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강남구 대치동과 멀지 않아 교육 환경을 고려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 일대 소형 평수 아파트가 20억원을 넘어서는 사례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근 리센츠는 지난달 10일 19억8000만원에 거래됐고 트리지움과 파크리오는 이달 각각 19억4500만원, 19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쓴 상태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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