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상속세 폐지, 상위 1%위한 정책 아냐..최고소득 누진세율 높이겠다"

나주석 2021. 9. 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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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상속세 폐지 공약과 관련 "최고 구간 소득자의 누진세율은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상속세 폐지는 최 전 원장의 주요공약이다.

최 전 원장은 29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상속세는 폐지하되 소득세와 법인세, 증여세 등의 과세표준 구간 및 구간별 세율을 조정해 중산층과 서민의 세금 부담을 대폭 낮추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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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 최재형 전 감사원장
정계 입문 2개월 대선주자
"최재형다움으로 승부하겠다"
당장 다음달 8일 컷오프 통과 여부부터 숙제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금보령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상속세 폐지 공약과 관련 "최고 구간 소득자의 누진세율은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상속세 폐지는 최 전 원장의 주요공약이다.

최 전 원장은 29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상속세는 폐지하되 소득세와 법인세, 증여세 등의 과세표준 구간 및 구간별 세율을 조정해 중산층과 서민의 세금 부담을 대폭 낮추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속세 폐지가 부자감세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상속세 폐지 공약은 상위 1%를 위한 것이 아니라 중산층을 복원하고 백년기업을 탄생시키기 위한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집권 후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폭등하면서 중산층도 과세표준에 따라 20~40%의 세율을 적용받게 돼 상속세 부담이 커졌다"면서 "상속세 부담으로 가업 승계를 포기하거나 기업의 매각 해외 이전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속받은 재산이 현금이나 예금이면 소득세로, 부동산이나 주식이면 처분 또는 이전 시 과세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정치권에서는 최 전 원장의 상속세 폐지 공약을 두고 부의 이전을 원천적으로 허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위기가 기회인 만큼 비장한 각오로 경선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감사원장 퇴임 후 곧바로 정계에 입문해 대권주자로 나선 최 전 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안카드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지지율이 떨어져 최종 경선 진출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최 전 원장은 "젠틀한 게 정치인으로서 꼭 좋은 건 아닌 것 같다"며"최재형다움을 더욱 명확히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기존 정치권에서 보여줬던 믿음 없는 발언,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가 아니라 기존 정치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윤동주 기자 doso7@

최 전 원장은 최근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를 약속한 점을 대표적인 ‘최재형다움’의 사례로 꼽았다. 부산·경남(PK)의 숙원 사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략적 선거구의 표심을 거스르는 파격적인 선택이다. 그는 "정치 셈법만이 아니라 기술적, 환경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수십조 사업을 선거 때문에 여야가 합의 추진하는 방식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앞서 PK 지역 방문 당시에는 "당초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던 바가 있다. 이에 대해 "부산 방문에서 발언한 것 때문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감수하면 되는 것"이라며 의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

그의 당면 과제는 2차 컷오프 통과다. 국민의힘은 8명의 대선 후보를 다음 달 8일 컷오프를 통해 4명으로 좁힌다. 최 전 원장은 "4위를 넘어 3위로 올라가는 게 현재 목표로 TV토론에 집중하고 홍보에 힘쓰면서 서서히 지지율을 올리겠다"며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진심이 전달되며 신뢰할 수 있는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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