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가격 '뚝뚝' 빛바랜 금펀드

송화정 2021. 9. 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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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이 6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이면서 금펀드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금 펀드 12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23%로 46개 테마펀드 중 가장 낮았다.

지난해 같은 시기 금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4%에 육박했다.

지난해 훨훨 날았던 금펀드가 부진한 것은 금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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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수익률 -10.23%
설정액도 261억원 빠져나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금 가격이 6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이면서 금펀드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금 펀드 12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23%로 46개 테마펀드 중 가장 낮았다. 두 자리수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금펀드가 유일하다. 설정액도 감소세다. 연초 이후 261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같은 시기 금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4%에 육박했다. 순자산은 6000억원이 넘었으나 지금은 5297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훨훨 날았던 금펀드가 부진한 것은 금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14.4달러(0.82%) 하락한 트로이온스당 172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3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금 가격은 지난해 8월 초 트로이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말 16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6월 1900원선까지 회복하는듯 했으나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금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금이 장기 약세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과 은 가격에 있어 실질금리 상승에 따른 명목금리 상승은 최대 리스크 요인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명목금리 상승은 곧 안전자산 수요 후퇴로 이어지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긴축’에 따른 실질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까지 저해한다"면서 "8월 잭슨홀 심포지엄 이후 재차 Fed 통화정책의 긴축 경계심이 귀금속 섹터의 반등 시도를 제어했고 남은 하반기 동안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이 구체화될 경우 귀금속 섹터의 하방 압력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즉 명목금리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 뿐만 아니라 안전자산 수요 후퇴 속 금 투자 매력을 약화시킨다. 향후 테이퍼링에 대한 Fed의 정책이 구체화될 경우 긴축 통화정책을 선반영하는 실질금리 정상화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 가격은 4분기에는 1700달러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연구원은 "4분기에는 미국 Fed 통화정책 기조의 긴축 전환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도 부재하다"면서 "4분기 금 가격은 1600~1800달러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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