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지 말고 살펴봐야 할 주식은? 위드 코로나 시대 투자 전략

명순영 2021. 9. 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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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대 명절 추석. 국민들은 지난해와 올해 ‘코시국’에서 명절을 보냈다. 가까운 가족 친지와 제대로 얼굴을 맞대지도, 정을 나누지 못했다. 이젠 정말 힘겹다는 얘기가 절로 나온다. 모험인지 기회인지 모르겠으나 정부는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자’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시기는 대체로 11월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국민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 투자 핵심 키워드는 ‘유희’ ‘유통’ ‘유행’ ‘3유’로 압축된다.

▶“폭발하는 인간 욕망에 베팅하라”

위드 코로나의 도입은 백신 전쟁에서 승리해서가 아니다. 집단 면역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집단 면역을 기대하기보다는 차라리 ‘독감’처럼 함께 지내는 게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길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백신 접종 본격화로 사망률이 떨어지고 있기는 하다. 지난 8월 둘째 주 치명률은 0.12%로, 독감(0.05~0.1%)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낮아졌다. 백신을 맞으면 위중증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드 코로나’ 논의는 점점 본격화할 듯 보인다.

위드 코로나가 방역 포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한동안 마스크를 해야 하는 ‘위드 마스크’는 이어질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약화하면 실물경제는 분명 힘을 얻을 듯 보인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도 위드 코로나 이후 수혜를 볼 종목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서도 이미 항공, 레저, 엔터주로 돈이 몰리며 ‘머니 무브’가 시작된 모양새다. 위드 코로나 시대 투자 핵심 키워드는 ‘유희’ ‘유통’ ‘유행’ ‘3유’로 압축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그동안 억눌려 왔던 ‘인간의 욕망’에 베팅하라고 조언한다. 국민들은 지난해부터 여행·레저·유흥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그동안 당연하게 누려왔던 유희 생활이 막혔던 터라 규제 완화 이후 ‘보복 소비’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위드 코로나를 먼저 실시한 영국의 경우, 정책 시행 한 달 만에 경기소비재 주 종목의 수익률이 급성장했다. 이 기간 동안 영국 FTSE100 지수 구성종목 중 상위 5개 종목이 롤스로이스(고급 자동차), 크로다 인터내셔널(화장품), 플러터 엔터테인먼트(스포츠 도박) 등 사치재·엔터 관련 주였다.

비행기도 다시 날아오를 것이다. 선진국들이 경기 정상화에 나서면 내년부터 여행 제한이 풀릴 확률이 높다. 해외 이동이 활발해지면 항공업종 실적도 좋아진다. 호텔, 레저 등 관광 관련 종목으로의 머니무브도 엿보인다. 특히 국내에서는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강원랜드·호텔신라로 관심이 몰린다.

코로나로 타격을 받은 엔터테인먼트 역시 기지개를 켠다. 엔터 업계는 공연·팬미팅 등 주요 수익 사업이 막혔던 탓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간 콘서트·오프라인 팬미팅 등 행사를 즐기지 못해 아쉬움을 표출하는 팬들이 많았다. 수요가 많은 만큼 공연·팬미팅 등 사업을 재개하면 수익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아티스트 라인업이 탄탄한 하이브·SM·YG·JYP 이른바 ‘엔터 4사’가 최선호주다.

유통기업도 눈여겨봐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타격이 컸던 백화점, 주류, 화장품의 선전이 돋보인다. 명품 판매를 앞세운 백화점은 실적·주가 모두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주요 3사 주가 모두 9월 이후 주가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다. 소비심리가 회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향상 기대감도 높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주목받았던 바이오주가 여전히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위드 코로나 정책 성공 여부는 백신 접종과 치료제 개발에 달려 있어서다. 전파를 막는 백신과, 중증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키는 치료제의 수요는 높다. 관련 수혜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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