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수명연장 B-52폭격기 엔진은

양낙규 2021. 9. 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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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전략무기 B-52 폭격기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롤스로이스(Rolls-Royce)의 엔진을 장착하기로 했다.

30일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미 공군은 B-52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상용엔진 교체 프로그램(CERP)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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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2폭격기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미국이 전략무기 B-52 폭격기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롤스로이스(Rolls-Royce)의 엔진을 장착하기로 했다. 엔진을 교체한 B-52는 2040년 이후까지 운용될 예정이다.

30일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미 공군은 B-52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상용엔진 교체 프로그램(CERP)을 추진해왔다. CERP 업체로 선정된 롤스로이스는 향후 30년동안 F130 엔진을 공급할 예정이다.

F130과 F130 계열 상용엔진은 2700만 시간 이상의 엔진 비행시간을 달성하기도 했다. 미측은 F130의 수명주기 비용 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롤스로이스측은 B-52에 F130 엔진이 장착되면 연료 효율성이 높아져 항속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B-52에 F130엔진을 공급하기 위해 6억달러를 투자하고 공장시설을 보강했다.

톰 벨 롤스로이스 북미사업부 회장은 "매우 상징적인 미 공군 프로그램에 참여해 향후 30년 동안 임무를 수행하게 될 세계적 수준의 엔진을 미국에서 생산, 공급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F130은 B-52기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효율적이고, 검증된 현대적인 엔진"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는 최근 3대 핵전력(nuclear triad)의 성능 개량 계획과 운용 상황 등을 지난해 공개했다. 3대 핵전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략핵잠수함(SSBN), 장거리 폭격기(B-52HㆍB-2A)를 말한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46대의 B-52H(스트래토포트리스)는 2040년 이후에도 운행될 예정이다. 전략목표 타격과 근접 공중 지원, 공중 요격, 대공 및 해상 작전 등을 수행할 수 있다. 1991년 걸프전 당시 미군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바그다드 공습 작전(사막의 폭풍) 때 연합군이 투하한 무기의 40%를 수송했다.

B-52 2대는 2시간 만에 36만4000㎞의 해상을 감시할 수 있다. 한 번 출격하면 공중급유를 받지 않고 1만4000㎞ 이상을 비행한다. 1996년 9월 바그다드 공격 때는 미국 루이지애나 박스데일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34시간, 2만5000㎞를 왕복 비행했는데 전투 임무를 위한 최장 비행거리로 기록됐다. 2003년 3월 21일 이라크 공격 작전(이라크 자유작전) 때 B-52 폭격기들이 야간에 100발의 공중발사순항미사일(CALCM)을 쏘기도 했다.

B-52의 기본제원은 날개 길이 56.4m, 전폭 12.4m, 최대이륙중량 21만9000㎏, 무장탑재량 31t, 속도 마하 0.84 등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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