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혼란 속 다제내성결핵 위험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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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질병관리청에서 '결핵퇴치 2030 계획'을 발표한 지 15주년 되는 해다.
'결핵퇴치 2030 계획'은 국가적인 결핵관리를 통해 후진국 수준의 결핵 발병율과 사망율을 낮추기 위해 2006년에 발표된 국책사업으로 2030년까지 'TARGET 3-100(100% 발견, 100% 추구관리, 100% 치료성공)'을 추진목표로 결핵을 퇴치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국내 다제내성결핵 치료성공률은 2017년 64.7%를 기록했지만 70~80%에 달하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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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질병관리청에서 '결핵퇴치 2030 계획'을 발표한 지 15주년 되는 해다. '결핵퇴치 2030 계획'은 국가적인 결핵관리를 통해 후진국 수준의 결핵 발병율과 사망율을 낮추기 위해 2006년에 발표된 국책사업으로 2030년까지 'TARGET 3-100(100% 발견, 100% 추구관리, 100% 치료성공)'을 추진목표로 결핵을 퇴치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강화된 결핵관리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체 결핵 발생률은 아직까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2019년 기준 결핵으로 인해 사망한 우리나라 환자수는 1610명으로 여전히 인구 10만 명당 3.1명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결핵관리사업을 모니터링한 결과에서도, 코로나19 유행 전 90.6%였던 전국 결핵 치료 성공률은 코로나19 유행 후 84.1%로 크게 감소했다.
◇다제내성결핵·광범위 약제내성결핵으로 악화될 위험 높아져
결핵은 최소 6개월 이상 장기 치료를 하면 환자의 90% 이상이 완치 가능하다. 하지만 불규칙한 복약은 결핵 재발이나 치료 실패로 이어지고 더 치료가 까다로운 '다제내성결핵'으로 발전하거나, '광범위 약제내성결핵'으로 심화될 위험성이 높아진다. 다제내성결핵이란 결핵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두 가지의 항결핵제인 이소니아지드·라팜피신을 포함한 2개 이상의 결핵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해당 치료제로 치료가 되지 않는 결핵이다. 다제내성결핵의 발병 원인은 1차 내성과 획득 내성으로 나누어지는데, 1차 내성은 처음부터 내성인 결핵균에 감염되는 것이고 획득 내성은 약물의 임의 복용 중단, 불규칙한 투약 등으로 인해 치료과정 중 내성을 획득한 경우다. 다제내성결핵은 치료 성공률이 60%정도에 불과해 치료 효율이 낮고, 치료에 사용되는 2차 약제는 1차 약제에 비해 부작용이 많다. 치료 기간도 18~24개월로 매우 길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크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을 통해 병변을 제거해야 한다. 광범위 약제내성결핵은 다제내성 결핵 중 플루오로퀴놀론 계열 항생제 중 적어도 한 가지와 항결핵 주사제 중 적어도 한 가지에 동시에 추가적인 내성을 보이는 경우로, 치료가 훨씬 어렵고 사망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가이드라인 개정안 발표, 하지만 갈 길 먼 '결핵퇴치'
우리나라의 다제내성 환자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1212명)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지만 2017년부터 2019년까지도 500~600명대의 환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다제내성결핵 환자 발생률은 전세계 4위에 해당한다. 국내 다제내성결핵 치료성공률은 2017년 64.7%를 기록했지만 70~80%에 달하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광범위 약제내성결핵의 경우 발생규모는 작지만 국내 전체 결핵 환자 중 5%가량이 광범위 약제내성결핵으로 추정되며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광범위 약제내성결핵에 대한 치료 효과가 확인된 항결핵 약제의 수가 매우 적은 실정이다. 정부도 관리 대책을 내놓으며 내성결핵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결핵진료지침을 개정해 신속 진단 및 신약 사용 기준을 변경하는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개정된 진료지침의 골자는 모든 결핵환자에 대해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의 신속감수성검사를 권고하고, 베다퀼린(신약), 리네졸리드 및 퀴놀론계 약제를 다제내성결핵 치료 초기부터 핵심약제로 포함시키는 것이다. 결핵퇴치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치료성공률의 제고가 우선돼야 하며, 표준화된 진단 및 치료방법이 제시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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