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기업의 2030 미래 시나리오 | ESG·디지털·애자일..위대한 기업의 9가지 전략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핵심 전략가인 저자들은 최근 수년간 수백 개 기업을 조사하고 수십 명의 리더를 인터뷰하면서 번영하는 기업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성공한 일류 기업 리더는 조직을 조용히 ‘액체화’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들 리더는 유동적이고 유연했다. 민첩하게 변화할 수 있었으며, 회복력도 갖췄기에 변동성 큰 시장에서 수시로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강했고, 각종 규제나 기술 혁신에도 강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 가지 전략만 밀어붙인 것이 아니라 지역별로 다른 전략을 무수히 구사하며 덩치를 키웠다. 저자들은 이런 성공적인 기업 사례들을 바탕으로 ‘성장, 운영, 조직’ 세 가지 측면에서 향후 10년간 성장동력이 될 9가지 전략을 도출했다.
첫 세 가지는 위대한 기업의 ‘ESG 성장’ 전략이다. 사회적 불평등과 기후 위기가 커져가는 요즘, 기업은 더 이상 사회적 가치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없게 됐다. 저자들은 “세상이 망하면 사업도 할 수 없다”며 “이제 사회적 가치 투자는 단순히 기업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을 넘어 주주 수익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이 됐다”고 설명한다. 공익을 추구해 주주 수익을 내고, 제품이 아니라 가치를 팔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4~6번째 ‘운영’ 전략은 ‘데이터’로 압축된다. 과거의 엔드 투 엔드(end-to-end) 공급망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혁신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최적의 ‘공장-판매 국가’ 조합을 찾고, 조달 국가 폭을 넓혀 공급망에 유연성을 더하는 식이다. 최소 비용보다는 빠른 고객 대응에 초점을 둔 운영이다. 저자들은 고객 대응력을 높이고 적시 적소에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지막 7~9번째 ‘조직’ 전략은 수평 구조의 민첩한 팀과 애자일 업무 방식 도입을 주장한다. 틱톡으로 유명한 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는 프로젝트가 있을 때마다 팀을 꾸리는 방식으로 일한 덕분에 한 해에 74억4000만달러(2019년 기준)를 벌어들인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27호 (2021.09.29~2021.10.0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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