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통증 지속 땐 얼음찜질..수술도 방법

나건웅 2021. 9. 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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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끝나면 ‘명절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연휴 후유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늘어난다. 늘어난 가사 노동으로 손목 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대표적이다. <고대구로병원 제공>
연휴가 끝난 것도 서러운데 몸도 말썽이다. 이른바 ‘명절 증후군’이라 불리는 연휴 후유증이다. 명절 후 특히 허리, 손목 등 관절 고통을 호소하는 이가 증가한다. 늘어난 가사 노동, 장시간 운전, 바뀐 식사량이 근골격계에 부담을 준 탓이다. 연휴가 끝난 뒤 주의해야 할 관절 질환에 대해 살펴본다.

명절 기간에는 집안일이 늘어난다. 가사 노동 중 잘못된 자세는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바닥에 앉아서 전 부치기, 장시간 서 있는 자세로 설거지하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자세는 척추의 ‘전만 곡선’을 무너뜨려 척추 추간판(디스크)을 손상시킬 수 있다.

전만 곡선은 목과 허리에 존재하는 S자 모양 곡선이다.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효율적으로 분산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목과 허리를 숙이는 동작을 장시간 취할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전만 곡선이 무너지고 척추 질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 전을 부치거나 요리를 할 때는 조리 기구를 식탁에 올려놓고 의자에 앉아서 하는 편이 좋다. 설거지는 허리가 구부정한 자세가 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엉덩이에서 발까지 찌릿하면서 쑤시는 통증이 있거나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연휴가 끝나면 손목 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사람도 많다. 설거지, 청소, 빨래 등 가사량이 늘어나면서 손목을 평소보다 과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손목 통증과 손가락 저림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 앞쪽 인대와 신경, 뼈 등에 의해 만들어진 터널 모양의 수근관이 좁아지거나 압력을 받아 생기는 질환이다. 가사 노동을 반복하는 40~50대 여성에게 자주 나타난다. 손목 통증이 지속된다면 손목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얼음으로 5분가량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초기에는 약물, 주사요법을 쓰지만 효과가 없다면 수술도 방법이다. 부분마취 후 손목 터널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물인 ‘가로손목인대’라는 조직을 터준다. 10분이면 끝나는 간단한 수술이다.

명절 뒤에는 턱관절 장애를 호소하는 이도 늘어난다. 원인은 다양하다.

먼저 장시간 운전이나 장거리 이동 시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한 경우다. 근육 경직으로 근골이 약해지면서 턱관절 균형이 틀어지고 부정교합을 야기한다. 늘어난 식사량도 턱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턱관절 과부하로 근섬유에 악영향을 끼치는 탓이다. 턱관절 장애 예방·치료를 위해서는 잘못된 습관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 무의식적으로 아래윗니를 물고 있거나 턱을 괴는 행동은 턱관절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많이 먹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입을 열고 닫을 때 근육에 통증이 느껴지고 입이 잘 벌려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는 편이 좋다. 보통 입을 최대한 크게 벌렸을 때 개구 범위가 40㎜ 미만이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부정교합 같은 구조적 문제를 지닌 환자는 양악수술을 받기도 한다. 크기나 위치에 문제가 있는 상태의 뼈를 제 위치로 이동시켜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나건웅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27호 (2021.09.29~2021.10.0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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