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북, 화해제스처 속 도발 가능성

양낙규 2021. 9. 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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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남조선에 도발할 목적도 이유도 없으며 위해를 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추가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의 국방정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남조선은 북조선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는 망상과 심한 위기의식, 피해의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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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남조선에 도발할 목적도 이유도 없으며 위해를 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추가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의 국방정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남조선은 북조선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는 망상과 심한 위기의식, 피해의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대화여지를 남겨놨지만 미국의 불신은 여전하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9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외신기자클럽(JFCC)이 주관한 화상간담회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주변국들을 위협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여기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관한 회의를 열 예정이어서 북한이 맞대응할 가능성은 크다.

북한이 군사적인 도발을 이어간다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방공업발전 전략목표에 ▲ 핵잠수함·수중발사핵전략무기 보유 ▲ 군사정찰위성 운영을 제시하기도 했다.

북한이 28일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시험 발사하기에 앞서 고체연료 추진 로켓엔진 시험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동아시아 비확산센터(CNS)는 최근 북한 함경남도 함주군 소재 마군포 로켓엔진시험장 일대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 "시험장 내 수평엔진 시험대에서 로켓엔진 연소시험이 실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군포 시험장은 고체연료 엔진용 수평 시험대가 설치돼 있는 곳이다.

군사정찰위성을 가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도 진행할 수 있다.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릴 때 사용하는 발사체 기술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기술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평화적 우주개발’을 내세우며 인공위성 발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해온 이유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인공위성을 탑재한 경우를 포함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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