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길 열린다"..팬데믹 시대 해외 콘서트, BTS가 스타트 끊는다

박정선 2021. 9. 30. 09: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월·12월 LA서 오프라인 공연 개최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첫 해외 공연

코로나19 이후 지난 2년여 동안 멈춤 상태였던 케이팝(K-POP) 그룹의 월드 투어의 길이 열릴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타트는 방탄소년단(BTS)이 끊는다.


ⓒ빅히트뮤직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11월 27일과 28일, 12월 1일과 2일에 걸쳐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오프라인 공연을 개최한다.


방탄소년단의 오프라인 공연은 2019년 서울에서 펼쳐졌던 ‘2019 BTS 월드 투어 러브 유러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2019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이후 2년 만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2월 정규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을 발매하고, 월드 투어 ‘BTS 맵 오브 더 소울 원’(BTS MAP OF THE SOUL ON:E)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를 해오다 지난 8월 결국 취소했다.


방탄소년단이 팬데믹 이후 첫 오프라인 공연을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열게 된 건 국내 대중음악 콘서트 개최 가능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불과 몇주전에도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등의 대규모 투어 콘서트가 코로나 여파로 문을 닫았다.


물론 최근에도 가수 하성운, 장민호, KCM, 권진아, 카더가든, JTBC ‘싱어게인’ TOP3 등의 오프라인 콘서트가 개최를 발표했다. 방역당국이 국내 역시 ‘위드 코로나’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어, 대중음악 콘서트 역시 무리 없이 개최될 거란 의견도 있지만, 그간 시시각각 변하는 규제 조치에 따라 연기와 취소를 거듭했던 터라 현재까진 올해 대규모 콘서트의 개최를 확언하기 힘들다는 것이 대다수 업계 관계자의 의견이다.


반면 백신 접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미국에선 각종 공연장의 문이 열리고 있다. 지난 7월말에는 시카고에서 관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최대 규모 록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가 개최되는 등 축제와 콘서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진행될 LA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선, 10월에 영국 출신 록밴드 롤링스톤스 등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미국 콘서트가 무사히 마무리된다면, 케이팝 그룹들의 월드 투어가 대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콘서트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투어에 대한 요청도 이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대형 기획사 중심으로 월드 투어 계획에 돌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국내 아티스트들의 해외 공연과 내한 공연을 주관해온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 코리아 김형일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영국이나 미국 등에서 테스트 공연이 진행됐고,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공연을 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미국의 티켓 플랫폼 ‘티켓마스터’에 따르면 현재 콘서트 티켓 성장률이 작년 대비 650%나 성장했다. 이는 오프라인 공연에 대한 대중들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해외 투어 일정도 백신 접정률이 높고 행정적 지침, 즉 백신 패스포드 제도가 마련된 지역인 북미나 유럽 등에서 내년 즈음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 역시 “현재는 국내에서 콘서트가 사실상 불가한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라며 “내년 초, 해외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그간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케이팝이 글로벌 인기를 유지해왔는데, 월드 투어가 재개되면 현지 프로모션 등을 통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